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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지켜봤다. 또한 수많은 문자와 언어들의 생성과 소멸을 봐왔으며 수많은 민족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봐왔다”며 “이러한 내용을 시각화해 인류의 대서사시 같은 이야기들을 한 조각 한 조각, 시 한 구절처럼 늘어놓는다”고 작가노트를 통해 밝혔다.
작가는 구약 성서의 ‘창세기’, 영미 모더니즘 시인 에즈라 파운드의 장편 시집 ‘캔토스’ 등을 작품 표면에 필사한다. 금박 및 금분을 이용해 캔버스의 전면부에 일정한 간격의 점, 또한 한글이나 알파벳으로 된 텍스트를 올려놓는다. 변하지 않는 속성을 가진 금을 이용해 새겨진 텍스트는 과거, 현재, 미래의 영속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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