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오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와 2분기의 18.3%, 7.9%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현재 상황으로 볼때 4분기에도 비슷한 실적을 거둘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럼에도 워낙 1분기에 폭발 성장을 한 탓에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한 성장률 6%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처럼 중국 경제가 내리막 조짐을 보이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헝다 사태로 부동산 시장이 급냉하고 있는 현실을 꼽을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의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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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의 상승, 산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인한 봉쇄 조치 등 역시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역시 당장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도 계속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 등은 중국의 성장률을 8.2%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는 속속 낮추고 있다. 골드만 삭스가 우선 7.8%를 전망하고 있다. 또 일본의 노무라증권 역시 7.7%로 수정했다. 당연히 더 비관적인 관측도 없지는 않다. 그럼에도 중국 경제 당국이 올해 초 설정한 6% 이하로 전망하는 곳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