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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BNK투자증권이 추정한 현대오일뱅크의 올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3.7% 증가한 5조7810억원, 영업이익은 614.3% 껑충 뛴 2500억원으로 예측됐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흑자전환한 3380억원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올 상반기 동안 누적 6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바 있다. 고유가와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정유업황 악화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지난해와는 반전된 분위기다.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을 견조하게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처럼 하반기에도 유가 강세, 정제마진 개선과 더불어 HPC프로젝트(탈황중질유·부생가스·LPG 등 정유 부산물을 활용해 PE와 PP 생산)가 11월부터 상업가동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이라며 “HPC 프로젝트 가동에 따른 실적 기여는 올 4분기부터 영업이익 800억원가량, 내년부터는 연간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실적 훈풍 전망에 내년께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는 현대오일뱅크 앞길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IPO 자체가 실적이 기본 밑바탕인 만큼 호실적을 기반으로 그룹 차원의 ‘수소 드림 2030’ 사업 추진을 내세워 IPO 일정을 완주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드림 2030 로드맵은 2030년까지 3대 친환경 미래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높이고, 정유사업 매출 비중은 45%로 낮추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공정공시 관련 사안이기 때문에 정확한 실적 수치는 현재로선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업황대로라면 올 하반기는 3분기보다 4분기가 더 실적 전망이 밝으며, IPO 계획도 기존 발표대로 2022년도에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