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자회사 '디어유' 이목집중
코스닥 역대 3위 수요예측 경쟁률
비트나인·아이티아이즈도 기대감
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에 확정
주춤했던 IPO시장 활기 띌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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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공개(IPO) 기업은 디어유, 비트나인, 아이티아이즈, 지오엘리먼트, 트윔, 바이오트롭, 에스엠상선 등 총 6개사다. 이 가운데 디어유(2만6000원), 아이티아이즈(1만4300원), 비트나인(1만1000원) 등은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주 시장, 다시 훈풍 부나
증권가에선 카카오페이의 일반 청약 흥행이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얼어붙은 투심을 되살렸다고 보고 있다. 올해 연말에도 증시 입성을 대기하는 기업들이 줄 서 있는 만큼 당분간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손자회사인 디어유다. 지난달 25~26일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총 1763곳의 기관이 참여해 올해 최다를 기록했다. 최종 수요예측 경쟁률은 2001대 1로, 코스닥 역사상 역대 3번째로 높았다. 특히 해외 기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전체 참여 기관 중 17.58%를 차지하고 있다.
디어유의 최대 장점으론 핵심 플랫폼인 ‘버블’이 꼽힌다. 지난해 2월 출시된 버블은 스타와 1대 1메신저를 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연간 80억원 규모의 영업 적자를 냈던 디어유는 버블의 인기에 1년 만에 12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8% 늘어난 184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디어유의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상단의 약 8%를 웃도는 2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82만5000주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청약 기간은 이달 1~2일이며 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버블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확정 공모가는 저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버블만큼 팬과 아티스트가 밀접한 관계로 소통하며 간편하게 수익화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다”면서 “디어유는 공모 자금의 80%를 글로벌 IP(지식 재산권) 확보에 투자해 ‘빈집’인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디어유와 같은 일정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비트나인은 기술성장 기업으로 이달 10일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초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을 개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그래프 DBMS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감염경로와 밀접접촉자들의 동선 분석 및 대포통장 탐지, 데이터센터 내 서버 및 각종 장비 관리 시스템, 학생별 맞춤형 그래프 인공지능 엔진 구축 등에 비트나인의 그래프DB 기술이 활용됐다.
비트나인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07만1000주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22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39억원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642곳이 참여해 경쟁률 1662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희망밴드(8700~9700원)의 상단 초과인 1만1000원에 확정됐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증권가에선 데이터 산업의 발전에 따라 비트나인의 지속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CT 산업의 발전으로 대규모 데이터의 가공 및 분석의 중요성이 올라감에 따라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 금융 기반 플랫폼 전문 기업 아이티아이즈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2500~1만4300원) 최상단인 1만43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601.14대 1를 기록했다. 11월 중순 상장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854억원이다.
◇공모주 하반기 수익률 급감…자금 유입은 계속될 듯
올 상반기까지 공모주 시장은 대부분 ‘청약만 하면 대박’일 정도로 인기였으나, 7월 이후부턴 증시 변동성 확대 등으로 평균 수익률이 급감한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이달 22일까지 IPO를 통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40개 기업(스팩·리츠 포함)의 공모가 대비 22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평균 27.55%다. 이는 상반기 상장한 52개 기업의 평균 수익률 53.82%의 절반 수준이다.
하반기 최대 기대주로 꼽혔던 크래프톤만 봐도,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손실율은 5.72%다. 롯데렌탈 역시 공모가 (5만9000원) 대비 34.6% 하락한 3만8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두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기업에 성장성도 높이 평가됐으나,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저금리 상황 속 투자처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최근 카카오페이의 일반 청약흥행으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공모주 시장으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4분기 다수의 대형 우량 종목 IPO가 대기 중이다”며 “공모금액 기준으로 여전히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서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