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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4분기 전기차 선점 ‘올인’…테슬라 아성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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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승인 : 2021. 11. 02. 05:00

벤츠, 주행거리 확 늘린 'EQS' 투입
급속 충전 15분 만에 300㎞ 내달려
BMW 신차 2종 'iX·iX3' 출시 준비
1회 충전으로 500㎞ 안팎 주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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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투톱 체제를 굳힌 벤츠와 BMW가 4분기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럭셔리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판매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들 브랜드가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에서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 라인업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전기차 시장 강자인 테슬라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21만4668대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 침체에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끈 브랜드는 벤츠와 BMW로 요약된다. 벤츠는 올해 누적 6만2232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1위를 수성했고 BMW는 5만2441대를 팔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벤츠와 BMW가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수입차 시장 전체의 53.4%를 점유한 셈이다.

이처럼 벤츠와 BMW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입차 시장에서 나란히 고공 성장을 이어가며 양강 구도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전기차 부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벤츠의 첫 전기차 EQC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41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 7월 출시한 EQA가 403대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테슬라를 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란 평가다. 이 기간 BMW i3의 경우 84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판매분을 포함해도 100대를 넘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9월 1만6288대를 판매하며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수입차 시장 3위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벤츠와 BMW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는 데다 제네시스도 이달 첫 전용 전기차 GV60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벤츠와 BMW는 독일 본사의 전동화 전략 하에 현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위주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전기차로 개편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먼저 벤츠는 EQA의 판매에 집중하는 한편 올해 4분기 내 럭셔리 전기 세단 EQS를 국내 투입할 계획이다.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EQS는 107.8㎾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385㎾의 출력을 내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770㎞(WLTP 기준)에 달한다. 벤츠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무선 업데이트(OTA)를 지원하며 급속 충전 시 15분 만에 최대 300㎞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의 충전이 가능하다.

BMW는 iX와 iX3를 올해 4분기 안에 국내 출시한다는 목표다. iX는 BMW의 최신 5세대 e드라이브 시스템이 적용돼 최고출력이 500마력을 넘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WLTP 기준 500㎞를 넘어선다. BMW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3 기반의 전기차 iX3는 약 300마력의 출력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0~500㎞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모델3의 대항마로 꼽히는 폴스타2를 앞세워 연내 국내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남은 하반기 동안 제네시스를 비롯해 벤츠와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들의 신형 전기차 출시가 대거 예정돼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가 변수로 남아있지만, 국내 수요에 맞춘 프리미엄 전기차가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 선택지는 계속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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