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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실적 희비…규모의 경제에서 콘텐츠 경쟁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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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11. 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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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매출 일제히 올랐지만 상승폭과 영업익은 차이
"오프라인은 건재, 다만 백화점 고객 콘텐츠와 서비스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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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가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보복 소비와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약진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명품’ 성적표에 따라 롯데·신세계·현대 등 ‘빅3’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면서 ‘규모의 경제’ 시대는 끝났다는 진단이 나온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올 3분기 매출은 모두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도 롯데백화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증가 폭에 대해서는 신세계가 가장 컸다. 신세계는 매출 15%, 영업익은 81.1%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매출 규모에서는 약 1500억원의 격차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희망 퇴직 비용 등의 여파로 2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백화점의 영업 환경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점포 수로 좌우되는 규모의 경제에서 콘텐츠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백화점의 성격이 ‘여러가지 상품’을 모아 파는 곳에서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 최근으로 따지면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백화점 업계의 실적은 오프라인 유통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다만 백화점에 오는 고객들이 어떤 고객인지, 그들이 원하는 브랜드와 맞춤 서비스가 있는지가 성패의 여부를 가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분기 백화점들의 실적이 좋았던 이유는 백신 접종이 확대된 영향도 작용했다. 각 백화점의 주요 점포들이 문 닫는 현상이 없었으면 더 좋은 실적을 낼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다만 그 중에서도 MZ세대들의 폭발적인 소비력을 잘 흡수한 백화점들이 앞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올 2월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 8월 롯데 동탄점과 신세계 대전 아트앤사이언스 등은 일제히 널찍한 구조와 휴식 공간, 명품 브랜드들을 강조했다. 특히 백화점 업계에서는 최소 6년만의 새 점포를 선보인 만큼 신규점 효과도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보통 신규점 오픈 효과는 3개월로 보지만 요즘에는 새 점포들이 3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도 일명 ‘오픈발’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4분기에도 값이 나가는 겨울 옷 판매로 3분기에 이어 실적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그동안 백화점으로 쏠렸던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신세계 분석을 통해 “4분기는 수익성 개선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근거로 연말 성수기 효과와 4분기 광주신세계 실적 연결 등을 들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분석을 통해 “2021년은 연중 내내 백화점 업계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4분기에도 겨울철 의류 매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2022년에 해외 여행이 다시 재개되면서 소비가 해외로 분산되는 현상이 가시화된다면, 올해의 백화점 부문 실적 호조는 높은 기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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