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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6주년] ‘위드 코로나’ 신 풍속도…“증권사, 투자지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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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1. 11. 17. 15:33

IB·대체투자 사업에 수익 만회
지배주주순이익 4조2951억원 집계
창간 그래픽
‘위드 코로나’와 함께 증권사들도 투자지형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변동성 확대로 상승세를 타던 주식시장이 최근 주춤하면서 올해 실적 성장을 이끌었던 브로커리지 수익성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서다.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에 투자은행(IB)과 대체투자 사업에 무게를 실어 브로커리지 부문 손실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NH투자·한국금융지주·삼성·키움증권 등 국내 증권사 5곳의 내년 합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이 4조29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순이익보다 21.2% 감소한 규모다. 이익 축소가 전망되는 이유는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 감소 때문이다.

◇중개 수수료 수익 1년 새 15% 감소…증시 약세 영향
증권가에선 올해 27조1000억원 수준이던 일평균거래대금이 내년 22조6000억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사가 거둘 중개 수수료 수익도 1년 새 15.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5곳의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은 지난해 4조20억원에서 올해 4조883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은 뒤, 내년에는 4조3080억원으로 57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 유입이 줄어들면서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에 활용되던 신용잔고 평균잔액도 3.9% 감소해, 중개 관련 이자수지도 5.9%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실적 하락세로 내년 5개사의 합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올해 대비 5.2%포인트 하락한 11.9%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를 벌어들였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경영효율성을 표시하는 수치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 약세 영향으로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은 이익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업황 둔화 전망에도 코로나19 이전의 고수익성 IB를 강점으로 브로커리지 이익을 제외한 실적을 낼 수 있는 체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권사 IB사업 대폭 확대…인력 확보·조직개편 나서
브로커리지의 약세에 따른 실적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증권사들은 IB 사업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사업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코로나19로 정체됐던 해외 IB 딜이 정상화되면서 국내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구조화금융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KB증권은 내년 증권사의 IB 및 기타수수료가 올해보다 8.5%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 증권사들은 올해에도 IB 역량을 강화하면서 선제적으로 이익 규모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59개 증권사의 인수 및 주선, 매수 및 합병, 채무보증 수수료 수익은 총 2조45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583억원 대비 39.5%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들은 IB사업을 위해 자기자본 확충을 시작으로 인력 확보, 조직개편 등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아울러 추가적인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딜이 예정돼 있는데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던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재개도 거래대금 감소분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벌써부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도 해외 부동산 투자에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전세계에서 뚜렷한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대체투자팀이 미국, 유럽 등지로 해외 현지실사를 떠나기 시작했다. 부동산을 포함한 해외 대체투자를 위해선 현지 실사가 필수적인 과정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내년 증권업은 과거 강세장이 종료된 이후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증시 약세와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부진에 기인해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고성장으로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부진을 방어했던 지난 2016년이나 2018~2019년과 달리 내년에는 강화된 규제로 실적 부진을 방어할 수단이 마땅치 않은 만큼 대체투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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