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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정부는 15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2세 이상 국민들의 외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설정된 기간은 일단 열흘이다. 앞서 지난 9월 통과된 오스트리아 방역 계획에는 이 같은 조치가 예고된 바 있다. 코로나19 중환자가 30%를 넘으면 백신 미접종자의 집 밖 출입을 금지하기로 한 것이다.
긴급 행정명령을 어길 시 최대 1450유로(약 196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총리는 “국민 보호는 정부의 임무”라며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봉쇄가 있을 것”이라며 당위성을 역설했다. 단 정부는 백신을 접종하러 가거나 출근·산책·식료품 구매 등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외출은 허용하기로 했다.
최근 걷잡을 수 없이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 탓에 오스트리아 정부는 초강수를 두지 않을 수 없었다.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4차 팬데믹(대유행)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고 그 중심에 오스트리아가 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지난 10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처음 넘어선 뒤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3일에는 수치가 1만3152명까지 치솟았고 14일에도 1만1552만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런데 백신 완료율은 약 65%에 머물러 있다. 이는 주변 서유럽 국가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한다. 정부로서는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강제적 외출 금지 조치에 해당하는 비율이 너무 많아 논란이 일고 있다. 총 인구 900만명의 오스트리아에서 이 적용을 받는 인구가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하나 성인을 비롯해 12~18세 어린이·청소년 그룹도 백신을 맞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돼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12세 미만 어린이는 공식적으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됐을 뿐이다.
내친 김에 오스트리아 정부는 수도 빈에서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범사업을 이날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이를 통해 매일 약 200명이 접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라에 백신이 충분한데도 접종률이 매우 낮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온 샬렌베르크 총리는 “(백신을 안 맞으면) 우리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백신 접종을 거듭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