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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산케이신문은 아베 전 총리가 전날 일본 위성TV BS닛폰에 나와 “일본이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며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여부를 일본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베는 “일본은 결국 일을 결정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라는 시그널을 국제사회에 주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앞서 미국이 인권침해를 명분으로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입장을 공식화한 뒤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아직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
기시다 정부의 이런 태도가 아베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앞서 9일 자신이 이끄는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95명) 모임에서도 “위구르에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정치 메시지를 낼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외교적 보이콧을 종용했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와 그가 속한 파벌인 ‘고치카이’는 뜻이 조금 다르다는 게 일본 내 판단이다. 고치카이 파벌은 전통적으로 동아시아를 비롯한 주변국과의 관계를 중시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시다 총리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베이징으로 사절단을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각료 파견은 곤란해도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이끄는 사절단이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사히신문에서도 “각료가 아닌 무로후시 고지 스포츠청 장관(차관급)의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별개로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정권 시절 대표적인 실정으로 꼽히는 ‘아베노마스크’를 반성해야 한다며 대립각을 표면화하고 나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기시다 총리는 아베노마스크 관련 질의에 “검증을 거쳐 반성해야 할 점이 있으면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전임 총리 정책을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각 가정과 복지시설 등에 나눠줄 아베노마스크 약 2억6000만장을 조달했지만 이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8130만여장이 처치 곤란한 대량 재고 상태인 사실이 최근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