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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오미크론과 전면전…5차 유행에 ‘4차 접종+美·EU 빗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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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12. 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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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한 소년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접종 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UPI 연합
한때 ‘백신 모범국’으로 꼽혔던 이스라엘이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오미크론’과의 전면전에 돌입했다. 총리가 직접 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차 대유행의 임박을 알리며 4번째 백신 접종 및 우방 미국·유럽과의 국경 봉쇄도 고려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이날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제5의 파도가 시작됐다”며 오미크론이 몰고 올 코로나19 5차 유행을 경고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베네트 총리는 “정부는 향후 몇 주간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새로운 안전 권고안을 마련 중”이라며 “사회적 거리와 마스크 착용, 가능한 재택 근무할 것” 등을 권고했다.

이어 아이들까지 포함한 전방위적인 백신 접종만이 가장 현명한 대응책이라는 점을 재차 상기시켰다. 베네트 총리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린이 백신은 안전하다. 아이들을 오미크론에 취약하게 두지 말라”고 덧붙였다.

국민의 약 4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3회 접종한 이스라엘은 4번째 백신 주사 효능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에도 돌입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인 셰바 메디컬 센터는 의료진 150명을 상대로 4차 접종 시험을 진행한다. 대상은 최근 1년간 백신 접종 후 일정 수준 이상의 항체가 형성됐고 8월 20일 이전 추가 접종까지 마친 의료진이다.

앞서 이스라엘 백신 자문위원회는 지난 12일 면역 저하자에 대한 백신 4차 접종 문제를 검토했으나 당장 접종하지는 않기로 했다. 3차 접종을 통해 형성된 면역력의 지속 기간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경우 10월 말 면역 저하자에 한해 4차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4차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오미크론이 창궐하자 어느 나라보다 신속히 국경을 통제했지만 이스라엘은 현재 오미크론의 전파력 앞에 속수무책이다. 19일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134건의 오미크론 전염 사례와 307건의 의심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 중 167명은 증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과의 전면전에는 강력한 국경 봉쇄 조치도 동반된다. 이스라엘은 아프리카 50개국을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최근 영국·덴마크·아일랜드·노르웨이·스페인·핀란드·프랑스·스웨덴·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을 여행 금지 대상에 추가했다. 내친 김에 보건 당국은 미국을 비롯한 독일·벨기에·이탈리아·포르투갈·스위스·터키·헝가리·캐나다·모로코까지 10개국을 추가로 더 지정하는 방안을 각료회의에 제안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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