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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 백신 논란 속 5번째 등판한 노바백스, EU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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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12. 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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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바백스사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
‘오미크론’ 대항 백신을 새해부터 생산할 수 있다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유럽에서 5번째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그러나 이 백신도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이 아니어서 최근 들끓는 ‘맹물’ 백신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행정부격인 집행위원회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조건부 판매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유럽의약품청(EMA)이 노바백스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한 지 몇 시간 만에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어 공식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노바백스는 인구 4억5000만명의 EU 27개 회원국에 판매되는 5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앞서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존슨앤드존슨(J&J) 개발 백신 등 4개가 판매 승인을 얻었다.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노바백스 백신의 데이터가 확고하고 효능·안정성·품질 면에서 EU 기준을 충족한다”고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첫 노바백스가 오는 2022년 초 배송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U는 내년 1분기 2700만회분 노바백스 백신을 주문한 상태다.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예방효과 90%를 자랑했던 노바백스는 그러나 최근 대세인 오미크론에 얼마나 방어력을 가지는지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 EMA도 “오미크론을 포함한 다른 변이들에 대한 예방효능 자료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노바백스 측은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을 새해부터 생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노바백스 백신이 화이자·모더나 등으로 대표되는 mRNA 기반 백신이 아니라는 데 있다. 노바백스는 전통적인 단백질 재조합(항원 합성)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인플루엔자(독감)·소아 B형 간염·백일해 등 백신에 수십 년 간 사용된 기술이어서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다.

비교적 안전하다고는 하나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해 항체를 생성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으로 오미크론 등에 대항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mRNA 방식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들은 오미크론 앞에 사실상 별 효과가 없다고 밝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초기 연구 결과 AZ·얀센·시노백·시노팜 등은 오미크론을 거의 막지 못했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즉 mRNA 방식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3차 추가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만 오미크론에 방어력이 생겼다며 다른 백신들에 대한 ‘맹물’ 논란을 일으켰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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