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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망원경을 실은 아리안 5호가 현지시간 25일 오전 9시 20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유럽우주국(ESA) 우주발사기지에서 쏘아 올려졌다. 27분 뒤 역대 최고 성능의 웹 망원경은 아리안 5호에서 분리돼 지구 중력에서 벗어난 직후 태양광 패널을 펼치는 것으로 우주 전개를 시작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영국 가디언 등이 전했다. 나사는 별도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에 발사 장면을 생중계했다.
이번 발사가 달 착륙에 버금가는 쾌거로 평가되는 데는 ‘적외선’ 웹 망원경이 우주대폭발(빅뱅) 시기 이후 약 3억년 밖에 흐르지 않은 135억년 전 초기 우주의 1세대 은하를 관측할 수 있어서다. 적외선으로 우주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불투명한 우주 먼지 뒤편의 별을 관측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즉 우주 확장과 냉각과정을 거쳐 최초 항성들이 태어난 시기의 우주 비밀을 풀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게 과학계의 판단이다.
이뿐만 아니라 웹 망원경은 메탄이나 물이 존재하는 행성을 잡아낼 수 있어 외계 생명체 발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나사는 “궁극적인 목표는 지구와 대기가 비슷한 행성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요제프 아슈바허 ESA 국장은 “우리는 이날 인류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고 했다.
웹 망원경은 우주망원경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을 갖고 있다. 거울이 클수록 빛을 더 많이 모을 수 있다. 테니스장 크기의 태양 빛 차광막이 인상적인 웹 망원경은 지름만 6.5m로 허블망원경의 2.7배다. 이런 기술력 덕에 웹 망원경의 종합적인 능력은 허블망원경의 100배에 이를 것으로 과학계는 진단한다. 이론적으로 지구에서 약 38만㎞ 떨어진 달에서 날아다니는 호박벌의 열을 감지할 수 있는 감도다.
막강한 관측력에 미뤄볼 때 52년 전 아폴로호의 달 착륙처럼 우주 수수께끼와 호기심을 풀고 우주 이해도를 크게 바꿔놓을 업적으로 거론된다.
10년간 작동하도록 설계된 웹 망원경은 한 달 뒤 지구와 태양이 중력 균형을 이루는 약 150만㎞ 밖 제2라그랑주점(L2) 궤도에 진입해 과학 장비를 정밀하게 점검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약 6개월 뒤부터 본격적인 관측을 시작해 포착한 이미지를 지구로 송신할 예정이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웹 망원경은 ‘타임머신’”이라고 비유하며 “우리가 누구인지 또 무엇인지 우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