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중 1명 실업자…취업난·가계빚 허덕
일자리 도약장려금 최대 960만원 지원
목돈마련 힘 보태고 전월세 물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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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20~30대를 이르는 MZ세대의 삶이 여의치 않다. 대학을 졸업해도 양질의 일자리는 구하기 쉽지 않고 치솟는 집값에 내집마련은 언감생심이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기업의 청년채용 확대를 위해 재정·세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전월세 공급도 늘릴 방침이다.
3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대 인구는 총 1340만6000명(2021년 11월 기준)으로 전체 인구(5165만3000명)의 약 26%를 차지한다. 경제활동인구(2852만8000명)로 범위를 좁히면 이들 세대의 비중은 약 47% 달한다.
이처럼 MZ세대가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경제·사회적 비중은 매우 크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기준 청년층(15~29세)의 체감실업률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22.9%에서 지난해 상반기 25.4%로 2년 반만에 2.5%포인트 급증했다. 청년 4명 중 1명은 실업자라는 의미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한국 청년들의 취업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한경연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와 통계청 데이터 등을 활용해 우리나라 고용시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 청년층의 고용률은 42.2% 집계됐다. 이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5개국(G5)의 평균(56.8%)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험난한 취업문을 뚫고 취업에 성공해도 돈 모으기가 쉽지 않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투자에 나서면서 빚만 늘어나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30대 가구주의 부채는 평균 1억1190만원으로 전년(1억82만원)대비 11.0% 증가하며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B씨는 “이른바 빚투로 가상자산 투자에 나섰지만 원금마저 반토막 난 상황에서 대출 연장이 다가오면서 금리인상 압박에 밤잠을 설친다”며 “주변에서 부동산, 주식 등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데 나만 손놓고 있을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A씨 역시 “좋은 기업에 갔다 하더라도 이제부터 다시 마라톤 출발선에 선 느낌”이라며 “특히 자산 형성에 있어서 시드머니(종잣돈)가 크지 않은 MZ세대는 자산시장에서 승리를 거둬도 열매가 크지 않다”고 허탈해했다.
이에 정부도 MZ세대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올해 기업이 청년을 채용하면 1인당 월 80만원씩 12개월, 총 96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수도권 외 기업이 청년 등의 고용을 늘리면 고용증대세액공제 100만원 추가공제도 지원한다. 또한 청년의 자산형성 지원을 위해 연소득 2400만원 이하 청년이 월 10만원씩 3년을 넣으면 최대 144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청년내일저축계좌와 총급여 3600만원 이하 청년이 2년 만기 적금에 가입하면 시중금리 수준의 이자에 더해 1년차 2%, 2년차 4%의 장려금을 주는 청년희망적금을 본격 시행한다.
현실적으로 내집 장만이 쉽지 않은 MZ세대를 위해 전월세 시장의 공급도 확대한다. 2020년 ‘11·19 전세대책’에서 발표한 올해 공급 물량을 기존 3만9000가구에서 4만4000가구로 5000가구 이상 늘리고, 신속한 공실 해소를 위해 소득·자산 기준을 없앤다. 공공전세주택(9000가구)과 신축 매입약정(2만3000가구), 비주택 리모델링(7000가구) 등 신축 전세 계획 물량은 빠른 속도로 공급하고, ‘모듈러 주택’에 대한 용적률·건폐율 등도 최대 15%까지 완화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