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구소 세우고 연세대와 맞손
LG, 전력증폭기 소자 개발 등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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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보다 50배 이상 빠르고 무선 지연시간은 10분의 1로 줄어드는 6G는 서울에 있는 의사가 지방에 있는 환자를 원격 수술할 수 있도록 하고, 플라잉카의 운전 지원을 가능케 하는 ‘꿈의 통신 기술’로 불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연결시대 미래 산업을 이끌 6G 통신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유수 대학과 협력하고, 관련 장비를 앞다퉈 개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6월과 8월 각각 6G 테라헤르츠(THz) 대역 무선 통신 시스템 시연에 성공했다. 테라헤르츠 대역은 6G의 주요 주파수 대역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양사의 통신 성공은 6G 상용화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9년 6G 기술 개발을 위한 자체 연구소, 대학 등과의 협업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2년여 만에 가시적이 성과를 낸 셈이다.
2028~2029년께 상용화가 예상되는 6G는 아직 국제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특허 출하 같은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핀란드 등은 5G가 상용화되기 전인 2018년부터 연구를 시작했고, 우리 정부 역시 지난해부터 향후 5년간 2000억원을 투자해 6G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등을 초대한 대기업 간담회에서 6G 연구 진행상황을 물은 것도 그만큼 6G가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국가과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 선제적으로 투자해 놓아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6G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9년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선행 기술 연구에 뛰어들었고, 같은 해 연세대와 ‘6G 네트워크 연구센터’를 개설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8월 이 부회장이 밝힌 3년간 240조원 투자 계획에도 6G는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과 함께 삼성이 주력할 미래 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던 기술력을 앞세워 6G 주도권도 잡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6G 실험을 위한 전파 사용 승인 허가’도 받아 6G 기술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인 2019년 카이스트와 ‘6G 연구센터’ 설립하며 6G 핵심기술 확보를 본격화했다.
LG전자는 독일 최대 응용과학연구소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와 협업해 6G 송수신을 용이하게 하는 전력증폭기 소자를 개발했고, 이를 활용해 지난 8월 6G 테라헤르츠 대역 통신 송수신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동일한 주파수 대역으로 송신과 수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6G 풀-듀플렉스(FDR)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병훈 LG전자 CTO는 “국내외 6G R&D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 업체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6G 기술 개발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6G는 아직 국제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허 등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의료, 전장, 가전 등 6G 활용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다양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