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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뭐볼까] 설경구X이선균의 빛과 그림자를 담은 ‘킹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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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1. 12. 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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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왼쪽)과 설경구가 변성현 감독의 신작 ‘킹 메이커’에서 만났다/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설경구와 이선균이 변성현 감독의 신작 ‘킹 메이커’에서 만났다.

내년 1월 개봉될 이 영화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이 겪었던 1960~1970년대의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에 상상력을 가미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나선 정치인 김운범 앞에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나타난다. 서창대의 도움으로 보궐선거에 승리하며 국회에 입성한 김운범은 이후에도 연승하게 된다.

영화는 김운범의 정치 인생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며 곁을 지키는 서창대의 욕망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목표는 선거 승리다. 하지만 김운범과 서창대는 함께 의기투합하며 전진하면서도 다른 의견들로 갈등을 겪는다. 김운범은 승리도 중요하나 과정 또한 중요하게 여겨 정당성을 강조한다. 반면 서창대는 결과만 중요할 뿐 수단과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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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가 ‘킹 메이커’에서 정치인 김운범 역을 맡았다/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목적을 위해 과정과 수단까지 정당해야 하는지, 목적을 위해서라면 과정은 상관없는지에 대한 질문을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던진다.

이처럼 변성현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배우들을 통해 더 빛이 난다. 설경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소신을 지키고자 하는 김운범의 강직한 성품부터 서창대와 갈등하며 고뇌하는 모습 등을 다채로우면서도 심도있게 그려냈다. 이선균은 똑똑함과 노련함으로 선거판을 뒤흔드는 선거 전략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극 중 배경이 되는 선거 사무실과 의상·소품 등은 실제 1960~1970년대 느낌을 살려 완성했다. 특히 촬영에 그림자를 활용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자신만의 소신을 가진 김운범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그 뒤에는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있다. 빛이 밝아질수록 더욱 짙어지는 그림자는 영화를 설명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영화가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각색한만큼 이야기의 구조는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은 123분이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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