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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빈과일보 되나’ 홍콩 민주매체 전현직 간부·직원 등 10명 체포·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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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12. 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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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OPIX Hong Kong <YONHAP NO-1912> (AP)
29일(현지시간) 입장신문의 편집국장 대행 패트릭 람이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사진=AP 연합
빈과일보와 함께 대표적 민주진영 온라인 매체로 꼽히는 입장신문의 전현직 간부 10명이 홍콩 경찰에 의해 체포·연행됐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홍콩 경찰 내 홍콩국가보안법 담당부서인 국가안전처는 선동적인 출판물 출간을 모의한 혐의로 입장신문의 전현직 간부 6명을 체포했으며 20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이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홍콩 공영방송 RTHK 등에 따르면 입장신문의 전 편집국장 청푸이쿤과 현 편집국장 대행 패트릭 람과 전직 이사인 마거릿 응 전 입법회 의원, 가수 데니스 호, 초우탓치, 크리스틴 팡 등이 체포됐다.

또한 경찰은 홍콩기자협회장이나 입장신문의 인터뷰 부국장인 론슨 챈을 비롯해 최소 4명의 입장신문 직원을 연행해갔다. 입장신문은 챈 협회장의 자택 앞에 경찰이 도착해 영장을 제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다만 챈 협회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풀려났으며 경찰이 자신의 전자기기, 프레스카드, 은행카드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홍콩 당국의 압력으로 대표적 반중매체 빈과일보가 폐간된 가운데 입장신문은 홍콩에 남아있는 가장 두드러진 민주진영 매체라고 소개했다. 2014년 12월 창간한 입장신문은 지난 2019년 반정부 시위 당시 적극적인 온라인 생중계로 경찰의 시위대 탄압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해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6월 빈과일보가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폐간되자 구성원 보호를 위해 모든 칼럼을 내리고 후원금 모집을 중단하는 등 단속에 대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 당시 입장신문은 “홍콩에 ‘문자의 옥’이 왔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문자의 옥’은 과거 중국에서 문서에 적힌 내용이 황제나 체제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필자를 처벌한 숙청 방식이다.

홍콩기자협회(HKJ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년간 많은 언론인들이 체포되고 경찰이 언론사 사무실을 수색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정부는 기본법에 입각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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