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시총 3조달러 넘은 애플…삼성전자 붙잡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104010001837

글자크기

닫기

장수영 기자

승인 : 2022. 01. 04. 17:40

삼성전자, 애플과 시총 8배 차이
매출 규모 대비 양사 몸집 차이 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해야"
clip20220104173624
한국과 미국 증시 ‘대장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애플이 기업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3조달러(약 3580조원)를 돌파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시총은 그보다 8배 낮은 수준에머무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8만전자’ 탈환도 요원한 상황이다.

◇여전히 ‘7만전자’, “상승 기류 타나”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대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5.7%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도 줄었다. 2020년 말 24.42%에서 지난해 말 21.21%로 축소됐다.

하지만 올 상반기 상승반전할 거란 의견에 힘이 실린다. 무엇보다 반도체 업황 전망이 밝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2022년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D램) 다운 사이클 우려로 부진했지만 업황 호조로 상승반전할 거란 기대를 낳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연결 매출 73조979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5조8175억원으로, 역대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 전망도 좋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을 278조원, 영업이익을 53조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 ‘디스카운트’ 이유는
삼성전자 주가는 여전히 8만전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총은 469조8219억원이다.

반면 미국 주식시장의 대표기업인 애플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애플은 3일(현지시간) 장중 182.86달러에 거래되면서 전 세계 기업 중 최초로 시총 3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인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인 2조6382억달러보다 많다. 한국의 GDP(1조5867억달러)와 비교하면 2배가량 크다.

두 회사의 기업 가치를 감안할 때 현재 수준의 주가 차이는 지나치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 매출액은 애플 매출액의 74%, 영업이익은 56% 수준이다. 반면 두 기업의 시총 격차는 8배로 크게 벌어져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애플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31.3배다. 삼성전자의 PER은 13.1배다.

나치전문가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꼬리표가 삼성전자를 따라 다닌다고 말한다. 한국 주식시장은 대표적인 저평가 신흥국 시장이다. 글로벌 기업도 적지 않지만 아직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도 더욱 심해졌다.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30%가량 오르는 동안 코스피지수는 4.84% 상승에 그쳤다.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18위 수준이다. 최근 두 대선 후보들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한 목소리로 강조하기도 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적은 배당, 기업지배구조 문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지목된다”며 “특히 오너 일가나 지배주주의 이해관계에 따라 배당이나 지배구조 개편 등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수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