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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은 앱에서 ‘원 클릭’, 해지는 고객센터로?…음악·도서앱 해지 절차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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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22. 01. 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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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방통위
가입 절차는 간편한 반면 해지는 까다로웠던 인앱결제 해지 절차가 쉬워진다. 애플의 아이폰으로 멜론, 지니뮤직, 플로, 벅스, 카카오뮤직, 티빙, 웨이브 등을 이용하는 구독자가 해지를 위해 몇 단계를 거치거나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야 했던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애플 앱마켓 및 주요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의 인앱결제 해지절차를 점검하고 앱 내 해지기능을 마련하도록 개선 권고했다. 애플 및 앱 개발사들은 이를 자진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에 따라 모바일 앱의 이용이 급증하면서, 구독서비스 이용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발표된 한국소비자원의 앱 이용에 대한 민원분석 결과, 절반에 가까운 이용자들이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어려운 해지 절차(40.5%)’를 꼽았다. 그 외 청약철회·취소 어려움(23.3%), 미인지 무·유료 전환 미고지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방통위는 인앱결제를 제공하고 있는 애플 앱스토어 및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13개 주요 모바일 앱의 구독서비스 해지절차를 점검했다. 음악 앱(멜론, 지니뮤직, 플로, 벅스, 바이브, 카카오뮤직, 유튜브뮤직)과 도서 앱(밀리의서재, 윌라오디오북), 동영상(유튜브, 왓챠, 티빙, 웨이브) 등이 점검 대상에 올랐다.

점검 결과, 아이폰 이용자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멜론, 지니뮤직, 플로, 벅스, 카카오뮤직, 티빙, 웨이브 등 7개 모바일 앱 구독서비스를 가입·이용하는 경우, 앱 내부의 메뉴 및 인앱결제를 통해 가입은 간편한 반면, 앱 내에서 이를 해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아이폰 이용자가 모바일 앱 구독서비스를 해지하기 위해서는 앱 외부에 있는 아이폰 단말기 ‘설정’ 메뉴 → ‘내정보(Apple ID)’ 메뉴 → ‘구독관리’ 메뉴 → ‘구독항목’ 메뉴 → ‘구독취소’ 등 5단계를 통하거나, 전화(고객센터) 또는 홈페이지를 이용해 해지를 신청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애플은 모바일 앱 내에서 ‘설정’ 메뉴의 구독관리 화면으로 바로 연결하는 기능(이른바 ‘해지 링크’)을 제공하기는 했으나, 해당 기능이 모바일 앱 개발사들에게 제대로 고지되지 않아 앱 개발사들이 이를 이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다만, 바이브, 유튜브뮤직, 밀리의 서재, 윌라 오디오북, 유튜브, 왓챠 등 6개 구독서비스는 이 기능을 구현했다. 즉, 모바일 앱 내의 ‘해지하기’ 메뉴를 누르면 아이폰 ‘설정’ 화면의 ‘구독항목’ 메뉴로 바로 연결되어, ‘구독취소’가 가능했다.

방통위는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적시에 해지를 못해 발생하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모바일 앱 내 해지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지 않은 애플 앱스토어 및 앱 사업자를 대상으로 인앱결제 시에도 모바일 앱 내 해지기능을 마련하도록 조치했다.

방통위는 우선 앱 마켓사업자이자 인앱결제를 제공하는 애플에 이용자가 구독서비스를 모바일 앱 내에서 손쉽게 해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을 구현, 모바일 앱 사업자에게 안내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모바일 앱 개발사에 대해서는 이용자가 구독서비스를 쉽게 해지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내에 해지 기능을 제공, △웹페이지·모바일 등 결제방식과 관계없이 해지절차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 △해지에 이르는 단계를 최소화하는 등 이용자가 알기 쉬운 방식으로 해지절차를 안내·제공하도록 권고했다.

모바일 앱 개발사들은 올 상반기 중 애플이 개선한 모바일 앱 내 해지 기능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통위는 작년 9월 개정된 인앱결제 관련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점검결과를 고려해 앱 마켓사업자의 인앱결제 시 해지제한 금지 등 이용자 보호 의무 규정을 포함할 예정이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인앱결제 해지절차 제도개선으로 이용자가 모바일 앱 구독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해지할 수 있게 되어 이용자의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앱 이용자의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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