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생태계 강화만이 살 길
삼성전자 中 혁신팀 신설
|
한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사업 조직을 개편해 부회장 중심으로 혁신팀을 만들었다”며 “여러 고민 가운데 단말(스마트폰)의 방향성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의 갤럭시 브랜드 지표 등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걱정해주시는 만큼 더 빨리 개선되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중국은 어려운 시장으로 특화된 에코시스템이 있는 곳이라 스텝바이스텝(단계적)으로 개선해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은 글로벌 연간 출하량 14억대 고지를 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13억9200만대로 추정된다. 당초 예상됐던 출하량 14억8000만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2020년 억눌렸던 스마트폰 소비가 지난해 살아나나했지만, 부품 부족난이 장기화되면서 출하량이 제한된 탓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특히 위축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사실상 포기하다시피 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대 후반가량인데 중국의 비중이 워낙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21’ 등을 내놨지만 전체 판매량에서는 미미한 수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자국 브랜드 선호 심리에 밀렸다는 자조적 반응도 적지 않았다. 중국 소비자들이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자국 브랜드를 즐겨 써 갤럭시가 파고들 틈이 작다는 이유에서다.
|
삼성전자는 올해 디바이스 혁신과 소프트웨어 기반 고객 경험 차별화를 추진한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부문장은 “모바일 소프트웨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우리가 제공하는 경험으로 고객이 새로운 가치를 찾는 방향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수년간 갤럭시에 탑재하는 ‘원UI’ 플랫폼을 고도화해왔다. 노 사장은 “원UI 플랫폼을 지속 발전시켜 갤럭시의 완성도를 높이고 달라진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 키우기도 올해의 목표다. 노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커지고 있고 미래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인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 사장 등 MX사업부 경영진이 정한 스마트폰 사업의 방향은 세 가지다. 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디바이스 리더십, 기술 리더십을 다시 강화하고 원UI 기반 소비자 경험을 확장할 것”이라며 “온라인 비즈니스 혁신을 꾀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22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이름에 대한 힌트도 남겼다. 노 사장은 “갤럭시S22 시리즈의 새 이름에 관심이 많다”며 “(다음달) 언팩 시점에 공개할 방향성도 남아있다. 기달려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