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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서 배우 배두나는 우주복을 입고 달나라로 떠났다. 고요의 바다는 지구가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지자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다. 최항용 감독이 2014년 제작한 30분 분량의 동명 단편 영화를 8부작 시리즈로 확장한 작품이다. 배두나는 우주 생물학자 겸 동물행동학자 송지안 역을 맡았다.
배두나는 최 감독의 단편 영화를 보고 한국형 SF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센스8’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피터 어센딩’ ‘킹덤’ 등 다양한 장르를 해봤어요. 상상했던 그림을 구현하는데 예산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잘 알죠. 그래서 (SF 장르가) 한국에서 될까라는 의심을 했는데 최 감독의 단편영화를 보고 이 사람이면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어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배두나는 안 해본 분장도 없다. 그런데 우주복은 처음 입었다. “배우는 좋은 직업이라는 생각을 하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다양한 삶을 살 수 있으니 우주복까지 입는 희열도 맛보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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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아틀라스’를 촬영한 게 2010년이었어요. 그린스크린 앞에서 상상하며 연기를 하는 걸 그때 처음으로 겪었죠. 이후에 그런 경험을 꽤 많이 했어요. 이미 세트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상상으로 연기해야 하는 분량도 많지 않았죠. 중요한 것은 송지안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었어요. 관객의 시선이 곧 송지안의 시선이니 제가 감정을 잘 표현해야만 했죠.”
이번 드라마는 배우 정우성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자로 참여했다. 배우가 아닌 제작자로 호흡을 맞춘 정우성은 어땠을까. “거의 하루도 안 빠지고 현장을 찾았는데 이런 제작자는 봤어요”라며 “현장을 관망하기보다 현장 스태프처럼 발로 뛰며 편안한 촬영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드라마 ‘비밀의 숲’ ‘킹덤’ 시즌1,2에 이어 영화 ‘브로커’ ‘바이러스’의 촬영도 마친 상태다. 배우로서 쉼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몸을 사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많이 부딪히고 경험하는 것이 곧 저의 전투력인 것 같아요. 국내에서 활동하다가 해외에서도 일하고, 큰 영화도 하다가 작은 영화도 하는 것이 정말 재밌어요.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습니다. 주연도 조연도요. 하고 싶은 건 다 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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