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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오랜 고난의 재활 끝에 최근 많이 회복한 모습들을 보였다. 작년 말에는 아들 찰리와 함께 나선 PNC 챔피언십에서 상당히 좋아진 몸 상태를 과시했다.
우즈의 상태를 곁에서 지켜본 동료 맷 쿠차(44)는 “이제 투어를 뛸 준비가 됐다”며 “경기에서 많이 걸을 수 있도록 다리 상태를 갖추기까지 7개월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골프 코스 특징’이 복귀 무대 결정
나이가 들면서 허리와 다리 등 부상이 끊이지 않는 우즈는 과거처럼 투어를 풀타임으로 소화하기는 힘들다. 본인 스스로가 중요한 대회를 골라 나설 수밖에 없다. 이 부분과 7개월의 시간차를 감안하면 7월 중순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릴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이 복귀전으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마이클 콜린스 골프 칼럼니스트는 “우즈가 최근 바하마에서 우리에게 작은 힌트를 줬다”며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디 오픈 챔피언십이 자신에게 얼마나 의미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그 코스를 좋아하는지 언급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세인트앤드루스는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평탄한 골프 코스라는 점에서 우즈의 구미를 당긴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4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캐디들 사이에서 오르막 내리막이 아주 심해 악명 높다. 다리가 온전치 않은 우즈에게는 고역이 될 수 있다.
이런 탓에 CBS스포츠는 “디 오픈 코스야말로 우즈의 현재 실력에 가장 적합하다”고 내다봤다. 이 코스에서는 힘보다 머리(꾀), 파워보다 세기(정교함)가 더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CBS는 “비거리(힘)의 차이를 지워주는 바짝 마른 코스라면 우즈도 전략을 잘 세울 수 있다”며 자신의 강점인 아이언 플레이에 의존해 내심 호성적을 노려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쉬는 날이 없는 우즈, 인간승리 이룰까
또 하나 우즈의 복귀를 반기는 부분은 연습량이다. 콜린스는 “우즈가 최근 쉬는 날이 없다고 할 정도로 체력을 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복귀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USA투데이는 “심각한 허리 부상과 수술 후 우즈는 한때 동료들에게 ‘나는 이제 끝났다’고 말해왔지만 그런 어려움도 결국 다 극복해왔다”며 설명했다.
골프채널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2승을 일궈낸 우즈는 과거 스윙이 아니었지만 쇼트게임은 예전 그대로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잘 준비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우즈는 1999년 도이체 방크 챔피언십부터 2001년 메모리얼 토너먼트까지 46차례 대회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며 23차례 우승했다. 이때 승률이 프로골프 종목으로는 믿기지 않는 50%다. 메이저대회에서는 더 강했다. 우즈는 1997년부터 2009년까지 메이저대회에서 134언더파를 쳤다. 이 부문 2위는 99오버파를 친 필 미켈슨(52)이다. 2위와 무려 233타 차가 나는 압도적인 1위가 우즈였다.
화려했던 전성기가 다시 올 수는 없겠지만 현 세계랭킹 500위대 우즈가 생명의 위기를 딛고 PGA 무대로 돌아와 다시 경쟁한다는 자체만으로 인간승리의 스토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