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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명 사망, 6000여명 체포’ 카자흐 시위 소강 국면…대통령 승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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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1. 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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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ZAKHSTAN-PROTESTS/USA <YONHAP NO-0194> (REUTERS)
6일(현지시간) 대규모 유혈 시위가 발생한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에서 무장한 군인들이 시위대 진압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연료 가격을 포함한 주요 물가 상승 등이 도화선이 돼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를 중심으로 일어난 대규모 유혈 시위가 소강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실 측은 반정부 시위대와의 충돌에서 ‘승리’를 선언하며 정부는 시위대가 점거한 모든 건물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술탄 가말레트디노프 카자흐스탄 국방부 차관은 “대테러작전은 테러리스트들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부터 연료비 급등을 이유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인해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러시아가 주도하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평화유지군 파견을 요청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카자흐스탄에 항공기 75대를 파견했으며, 공수부대가 알마티 공항 탈환을 도왔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경찰 당국에 따르면 시위 발생 이후 외국인을 포함해 약 6000여명이 체포됐고 사망자는 164명으로 집계됐다.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서만 103명이 숨졌고 사망자 가운데는 4살 소녀도 포함됐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2200명이 부상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재산피해가 약 1억7500만유로(약23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정보기관 수장인 전 총리가 반역 혐의로 체포되면서 이번 사태가 내부 권력 투쟁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전날 카자흐스탄 국가보안위원회(KGB) 공보실은 “지난 6일 국가반역 혐의에 대한 자체 조사를 통해 카림 막시모프 KGB 위원장과 다른 인사들을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막시모프 위원장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아래에서 두 차례 총리를 역임한 인물로 2016년부터 KGB위원장을 맡아왔다. 막시모프 위원장의 구체적인 혐의를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시위 사태가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토카예프 대통령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기획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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