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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초소형 원자로’ 독점 사업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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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2. 01. 11. 10:49

MMR 전문기업 美 USNC사와 지분 투자
초소형 모듈원자로 세계시장 선점 나서
현대엔지니어링-USNC 지분투자 협약 체결식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프란체스코 베네리 USNC CEO가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4세대 초고온가스로 소형 모듈원전’ 전문기업인 미국 USNC사와 지분투자 계약을 맺고 초소형모듈원자로(MMR)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독점권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소형원자로는 대형 원전 대비 경제성과 안전성이 뛰어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그린 에너지 분야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USNC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가스로 MMR’은 소형모듈원전 중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마이크로 캡슐화 세라믹 삼중 코팅 핵연료 특허기술을 적용해 섭씨 1800도에서도 방사능 물질의 누출 가능성이 없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중대사고가 발생해도 핵연료 용융이 원천적으로 배제된다.

세라믹 코팅 핵연료 장착으로 안전성을 확보한 MMR은 기존 원자로보다 고온(750도 이상)의 증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전력 생산 뿐만 아니라 고온의 공정열 공급과 전기 분해를 이용한 수소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또 모듈러 설계를 기반으로 개발돼 수요에 따라 모듈을 추가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차세대 에너지원인 초소형 원자로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필수적인 MMR 사업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캐나다·미국·유럽·중동 등 세계 소형모듈원전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는 2012년 3월 고온가스로 기술 개발 협력을 시작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고온가스로 개념설계 및 기본설계를 수행해 왔다. 2019년 2월엔 캐나다 원자력규제기관의 사전인허가를 통과했다.

올해 캐나다 동부 토론토 북동쪽 초크리버원자력연구소 부지에 MMR 실증 플랜트 건설에 착수하고 2025년 상업운전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개발 중인 4세대 원자로 중 상용화 단계까지 가장 앞서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사업에 EPC 사업자로 참여한다. USNC는 핵연료 공급, 원자로 설계, 제작·공급을 담당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핵연료 배치 설계와 안전성 분석을 맡고 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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