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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른 시속 150km, 루지가 ‘공포의 썰매’로 불리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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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01. 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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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 선수. /연합
루지는 볼슬레이·스켈레톤과 썰매 종목을 이루는 동계 스포츠 3대 산맥이면서 가장 생소한 종목이기도 하다.

루지는 썰매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얼음 트랙을 도는 시속이 평균 ‘130~150㎞/h’에 달한다. 어마어마한 속도로 1000분의 1초까지 다투는 썰매이다.

‘아이언맨’ 윤성빈(28·강원도청)의 등장으로 친숙해진 스켈레톤과 흡사하지만 둘의 차이는 머리를 앞에 놓느냐 뒤로 두느냐에 있다. 머리를 앞에 두고 엎드려서 타는 방식이 스켈레톤이라면 루지는 다리가 앞이고 머리는 후방에 둔 채 누워서 타는 방식이다.

출발할 때는 썰매에 앉은 상태에서 벽에 고정된 손잡이와 바닥을 어깨, 팔, 손으로 밀며 추진력을 만드는 작업이 핵심이자 특징이다. 스켈레톤과 달리 누워서 슬로프를 내려오기 때문에 공기 저항을 적어 그만큼 더 속도를 낼 수 있다.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탓에 가장 위험한 스포츠로도 꼽힌다. 선수들은 공포심을 극복할 담력이 필수이다. 썰매 아래 달린 날(러너)은 봅슬레이나 스켈레톤보다 날카로워 조종하기 까다롭다.

루지는 19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위험성이 큰 만큼 불미스러운 사고도 잦았다. 인스브루크 올림픽에서 영국 선수가 연습 주행 도중 사망했고 1969년 세계 루지대회에서는 폴란드 선수가 목숨을 잃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연습 주행을 하던 노다르 쿠마리타슈빌라(조지아)가 숨졌다.

루지는 남자 1인승·2인승, 여자 1인승이 있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팀 계주가 추가됐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루지 종목에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 루지는 소치올림픽에 처음 전 종목 출전을 이뤘고 평창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3회 연속 전 종목 출전을 앞뒀다.

남자 1인승은 임남규(경기도루지연맹), 2인승은 박진용(경기주택도시공사)·조정명(강원도청)이 올림픽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독일 출신 귀화 선수 에일린 프리쉐(경기주택도시공사)는 여자 1인승에 도전한다. 이들로 구성된 팀 계주의 선전 여부도 주목거리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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