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품 공급난 속 아이폰·에어팟 판매 늘어
삼성전자 반도체 많이 팔고 많이 사는 세계 유일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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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반도체 구매에만 682억6900만달러(한화 82조3051억원)를 썼다. 2020년 541억8000만달러보다 26%나 늘었다.
애플의 반도체 지출이 늘어난 이유는 아이폰13 시리즈의 흥행 덕분이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4개월여만에 중국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왔다. 고성능 아이폰의 인기도 반도체 소비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가트너는 애플의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지출이 36.8%, 비메모리반도체 지출은 20.2% 늘었다고 밝혔다.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의 경우 고성능 카메라가 탑재돼있는데 이들 카메라에는 메모리반도체가 일반 모델보다 더 많이 탑재된다.
다만 애플도 반도체 공급난에서 자유롭진 못했다. 아이패드용 반도체를 아이폰용으로 몰아주는 등 고육지책을 쓴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실적발표 후 인터뷰에서 “가장 큰 문제는 칩 공급”이라며 “최첨단 분야에서 우리는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폰 판매가 9% 늘어난 데 대해선 “공급에 제약이 있었음에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이패드 매출이 감소하고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과 관련해선 “상당한 공급 제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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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중국 레노버, 4위는 중국 BBK그룹이 차지했다. BBK그룹은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 비보, 리얼미 등을 보유한 곳이다. 5위는 미국 델 테크놀로지, 6위는 중국 샤오미가 차지했다. 화웨이는 7위에 자리했다. 가트너는 “화웨이가 칩 구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21년 3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5835억달러로 연간 5000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가트너는 “반도체 공급업체들이 지난해 더 많은 반도체를 출하했지만 고객사들의 수요가 훨씬 더 강력했다”며 “자동차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비디오게임기 등의 생산이 크게 늘지 못했다”고 했다. 또 “반도체 부족으로 판매 가격이 크게 상승해 업체들이 반도체 구매에 더 많은 비용을 써야 했다”며 “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 범용칩 등의 평균 판매 가격이 지난해 15%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