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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세 위축에… 서울 아파트 역대급 ‘거래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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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2. 02. 0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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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역대 최저 예상
사진(1)노원 아파트단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거래 가뭄’이 몰아닥쳤다.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서울 노원구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제공=노원구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거래 가뭄’이 몰아닥쳤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매년 1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대통령 선거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등이 맞물리며 그야말로 ‘거래 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37건에 그쳤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매량이 91% 감소했다. 하루 17건 꼴에 불과한 셈이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1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이달 말까지 거래 신고가 끝나는 것을 감안해도 거래량이 현저히 줄었다.

1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2019년 1월 1730건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매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1월 아파트 매매량은 월별 기준 최저치도 예상되고 있다. 월별 기준 최저 아파트 매매 거래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장을 덮친 때인 2008년 11월로 1163건만이 거래됐다.

올해 1월 들어 아파트 매매량이 세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구로구(115건) 뿐이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도 10~20건대로 매매가 저조했다. 용산구는 매매량이 4건으로 25개 자치구 중 거래가 가장 뜸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7월 470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2000건대로 내려앉았다. 급기야 11~12월에는 1000건대로 매매 건수가 떨어졌다.

올 들어 대선을 앞둔 어수선한 상황에서 새로운 대출 규제가 시작되고 대출 금리까지 오르면서 매수자들의 구매 심리는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3으로 2019년 7월 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만 해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빛내서 투자)가 횡행했지만 올해 1월부터는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대출자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까지 가해지면서 자금 여유가 없을 경우 집을 사기가 부담스러워졌다. 1월 말~2월 초 설 연휴 비수기 영향도 매수세 증발을 거들었다.

거래량이 줄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달 마지막주 하락 전환했다. 2020년 5월 넷째주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매매 절벽은 대선 전인 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없어지면 매수세가 차츰 회복될 수 있겠지만 대세 상승장으로 바뀔 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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