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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엔 관계 삐걱…구테흐스 사무총장, 시진핑에 신장 인권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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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2. 0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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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택수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 구테흐스 총장이 중국 소수민족의 인권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제공=신화(新華)통신.
그동안 크게 나쁘지 않았던 중국과 유엔의 관계가 갑자기 삐걱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향후 급속하게 나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원래 중국과 유엔의 관계는 상당히 좋았다고 해야 한다. 2021년을 기준으로 유엔 예산 분담금의 12% 정도를 중국이 책임지고 있으니 그렇지 않다면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6일 전언에 따르면 그렇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4일 막을 올린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개막식 분위기도 후끈 달아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5일 구테흐스 총장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일대의 무슬림들을 포함한 소수민족의 인권 문제를 작심하고 제기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와 귀국 간의 접촉을 통해 미첼 바첼레트 인권최고대표가 신장을 비롯한 전 중국의 실질적 방문을 허락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면서 구체적으로 압박까지 가했다.

시진핑 주석이 구테흐스 총장의 언급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위구르족을 포함한 중국 내 소수민족들의 인권이 완벽하게 보장되고 있다는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100%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구테후스 총장이 당부한 바첼레트 대표의 중국 내 소수민족 거주 지역 방문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허용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설사 허용하더라도 보여주고 싶은 곳만 갈 수 있는 만큼 의미도 크게 없을 것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은 쾌재를 부르고 있지 않나 보인다. 유엔 수장이 중국의 최고 지도자 앞에서 대놓고 ‘뜨거운 감자’인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를 제기한 만큼 그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반체제 인사 가오(高) 모씨는 “중국은 소수민족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건 중국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구테흐스의 발언은 상당한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라면서 베일에 가려져 있는 중국 소수민족의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소수민족의 인권 문제는 이제 확실하게 글로벌 관심사가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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