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5일째를 맞이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중국인들의 열광적 성원과는 별개로 벌써부터 실패할 대회가 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 현 분위기가 지속되면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보다 훨씬 더 못한 대회라는 평가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심지어 사상 최악의 대회로 기록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쇼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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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중국인들의 열광적인 성원과는 달리 계속 파행으로 내달리고 있다. 사상 최악의 대회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이는 넘어지는 선수들을 속출하게 만든 엉망 상태의 쇼트트랙 빙질만 봐도 잘 알 수 있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진짜 그런지는 우선 대회 관계자들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온다는 사실에서 잘 알 수 있다. 방역 관계자들의 8일 전언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으로 500명 가까운 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을 정도라면 구구한 설명이 더 이상 필요 없지 않나 보인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쭤자좡(左家莊)의 개업의 장더리(張德莉) 씨는 “현재 대회 관계자들의 감염 상황은 심각하다. 하루 평균 30여명 전후가 감염되는 것 같다. 대회 진행을 계속하는 것이 이상하다”면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빙상 종목의 빙질도 이번 올림픽이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에둘러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선수들이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황당한 케이스가 빈발하는 것이 현실이다. 석연치 않은 홈 텃세로 중국이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쓸어담은 것 역시 대회의 의미를 퇴색하게 만든다고 해도 좋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를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자세와 태도 아닌가 보인다. 외신이 판정에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보도하는데도 홈 텃세는 없다면서 막무가내 스타일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취재기자들에 대한 통제가 극심한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일부는 TV 생방송 중에 보도를 제지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불만이 폭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통제 구역 내에서는 엄격하게 보도가 제한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외신들이 자국에 오히려 신변보호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흥행도 빨간 불이 켜졌다. 대회가 끝난 후에 결산을 해봐야 하겠으나 이미 적자 올림픽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됐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그럼에도 중국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대회를 끝까지 진행시키면서 최대한 많은 메달만 따는 것이 중국의 목적인 듯 보인다. 그러나 대회가 사상 최악까지는 몰라도 엉망이 된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