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LG화학의 등급 상향은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로 발생한 거액의 수익금을 반영한 것”이라며 “상당한 자본지출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 년동안 건전한 재무지표와 재무적 완충 장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통해 지난 1월 연결기준으로 약 12조7000억원을 조달했다. 신주발행 순익이 10조1000억원, 기존주식 매각으로 2조6000억원을 손에 쥐었다.
무디스는 해당 수익이 지난해 연말 기준 연결부채의 약 86% 수준으로 향후 자본 지출과 운전자본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회사가 부채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는 자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이 올해에만 배터리와 석유화학, 첨단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약 10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현금과 수익성으로 충분히 조달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또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에서 증가하는 실적이 석유화학 기업의 수익성 둔화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배터리 부문에서의 품질 관련 리스크에 대해서도 완충장치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 부사장은 “이번 평가는 LG화학의 대규모 투자가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사업의 높은 매출 가시성을 감안할 때 사업 다각화ㅗ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