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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출항하는 SK온, 글로벌 1위 기업 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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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2. 20. 17:59

美·中 등 해외 공장에 적극 투자
투자 성과→실적 성장세 이어져
올 4분기 손익분기점 달성 전망
'그룹 미래 먹거리' 2차전지 담당
공격적 투자확대 기조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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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올해 4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며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10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물적분할한 만큼 올해가 실질적인 출범 원년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SK온 대표이사를 맡게 된 만큼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란 기대를 키우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일찍이 2차전지 사업에 대한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최 수석부회장과 지동섭 사장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최 수석부회장이 성장전략과 글로벌 네트워킹 등을 담당하고, 그동안 SK온을 이끌어온 지 사장이 경영 전반을 맡는다.

SK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인 2차전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 확대를 위한 실탄 마련 방안으로 해외 투자자 대상 프리IPO가 언급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2030년 글로벌 1위 도약을 목표로 최고의 성능을 내는 배터리 제조, 글로벌 공급 체계 구축 및 우수 인재 확보·육성, 견고한 재무 실적 달성 및 글로벌 협업 기회 발굴 등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SK온은 특히 제품의 안전성을 강화할 전망이다. 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공식 보도 채널 스키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K온은 에너지밀도가 높아 가장 오래 쓸 수 있고(Longer), 가장 빠르게 충전되고(Faster), 가장 안전한(Safer) 배터리를 핵심 모토로 생각하고 있다”며 “시장을 계속 선도하기 위해서는 안전이 중요해질 것이며, 향후 배터리 산업 미래에 가장 큰 차별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정적으로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SK온은 글로벌 사업 운영 계획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 공장에서 동일한 수준의 제품을 일관되게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원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지 인력이 공장을 완벽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현지화’를 추진한다. 이 외에도 전 세계 어느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투자 등을 글로벌 운영 계획으로 내세웠다.

이 같은 계획 아래 SK온은 투자 활동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SK온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시설투자에 4조원을 투입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 2조5000억원보다 60% 확대된 규모다. 이 투자자금은 미국 조지아 2공장, 중국 옌청 3공장, 헝가리 3공장, 포드와의 JV합작법인 블루오벌SK 공장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SK온은 미국 조지아 2공장의 경우 2023년 1분기, 중국 옌청 3공장과 헝가리 3공장은 202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루오벌SK 공장은 올해 2분기 착공에 돌입한 후 2025년부터 상업 가동을 하는 것이 목표다.

투자 성과는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SK온(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문)에서는 올해 6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3조39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에는 683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SK온은 올해 4분기를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 사장은 “올해는 SK온이 글로벌 No.1이라는 원대한 도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라며 “고객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위상에 걸맞는 공급 체계와 인재 확보, 파이낸셜 스토리 실현을 위한 실행력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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