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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외부 세계의 시각과는 별도로 이번 올림픽이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 시각으로는 전 세계가 중국을 응원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올림픽 기간 동안 정치적 발언을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도 불구,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의하면 중국의 영토에 속한다”라는 입장을 피력한 것은 이에 고무됐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중국이 그동안 억눌러왔던 대만에 대한 공격적인 자세를 다시 적극 견지할 가능성은 당연히 높다. 더구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 세계의 눈이 양안에서 멀어지는 현실도 중국을 잔뜩 고무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은 대만의 불안감을 상기하면 잘 알 수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을 필두로 하는 서방 세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신경을 쓰는 틈을 이용, 중국이 공격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만 총통부의 장둔한(張惇涵) 대변인이 최근 “양안 정세와 본질적으로 다르기는 하지만 앞으로 우크라이나 정세를 예의 주시하겠다. 관련 국가들과도 밀접하게 협력하는 등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굳이 위기의식을 숨기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사태보다는 양안 관계가 더 문제라는 목소리를 높이는 것 역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피터 더턴 호주 국방장관이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중국이 대만을 향해 군사 공격에 나설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한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엘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부차관보가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한눈을 팔다가 중국에 대만 침공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중국은 대만과 국제사회의 불안감 조성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이 “대만과 국제사회가 잘못된 정보로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요지의 보도를 지속적으로 하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중국이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전투기를 계속 진입시키는 등의 무력 압박을 계속하더라도 군사적 공격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해주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