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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주재 일본 외교관 체포…중일관계 더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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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2. 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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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보수집 혐의로 일단 신병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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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는 베이징 주중 일본 대사관. 양국 관계가 순탄치 않다는 사실을 말해준다./제공=환추스바오(環球時報).
중국이 최근 베이징에 주재하는 주중 일본대사관 외교관을 ‘위법한 정보 수집’ 혐의로 체포하면서 양국 관계가 극도로 나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악의 경우 일본이 자국 주중 대사를 소환, 가능한 한 모든 항의 수단을 활용해 중국과 정면충돌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만약 예상이 현실이 된다면 양국 관계는 거의 파국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문제의 일본 외교관은 지난 21일 체포돼 몇 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일본 외무성은 중국에 강력 항의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은 22일 오후 자국 언론을 통해 “문제의 사건은 외교 관계에 관한 빈 조약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다. 우리는 이 사건을 간과할 수 없다.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도 강력한 입장을 피력했다.

모리 타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아예 양위(楊宇) 주일 중국 임시 대리대사를 소환, “이번 사건은 외교관의 신체 불가침을 규정한 빈 협약에 위배된다”면서 중국 측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기까지 했다.

아예 작심하고 체포 작전에 나섰던 것으로 보이는 중국은 당연히 반발했다. 우선 주일 중국 대사관이 “일본 외교부 직원이 중국에서 신분에 맞지 않는 활동을 했다. 중국의 관련 부서가 법률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다. 합법적인 권리 역시 보장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나아가 일본이 항의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 측의 교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일본은 중국의 법률을 존중해야 한다. 외교부 직원의 언행도 엄격히 단속해야 한다. 신분에 맞지 않는 활동을 하도록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마치 훈계하듯 지속적으로 나무라고 있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를 겸직하고 있는 화춘잉(華春瑩) 대변인 역시 점잖게 받아쳤으나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23일 정례 브리핑에 이례적으로 등장, “빈 협약에는 외교관의 행동에 대한 한계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외교관에게는 주재국 법률과 규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일본에 직격탄을 날렸다.

현재 중·일 관계는 거의 최악 상황이라고 해도 좋다. 중국이 미국 편으로 확실하게 줄을 선 일본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밖에 없는 문제의 사건이 터졌다. 평행선을 달리는 듯한 양국의 대치는 상당 기간 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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