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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정적으로 ‘내일은 대만’이라는 말이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적지 않다. 무엇보다 대만의 국방력이 예상 외로 강력하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중국이 압도적으로 제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모하게 전면전이나 국지전을 벌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대만인 L 모씨가 “대만의 국방력은 우크라이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중국에 이길 정도는 아니나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준이 아니다. 장기전까지 수행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양안은 바다를 끼고 대치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불리하지 않다”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로 볼때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사시 미국의 군사 지원을 규정한 ‘대만관계법’의 존재 역시 대만이 우크라이나처럼 될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중국이 미국의 즉각 개입이 확실한 상황에서 무리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가 된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양안 사태는 미·중 양국의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강국 대만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도 대만인들의 불안감은 과도한 면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 추타이싼(邱太三) 주임위원(장관)이 지난 2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없지 않으나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한 것은 진짜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인들이 최악 상황에 대비하는 것은 좋으나 불안에 떨 필요는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