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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A “부품사 애로 커진다”… 정부에 조속한 대책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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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03. 03. 16:08

전 공장 휴업 앞둔 현대자동차<YONHAP NO-4702>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사진 = 연합뉴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는 코로나19에 이어 반도체 부족으로 완성차들의 생산회복이 지연되면서 부품사들의 애로 해소를 위한 건의서를 3일 정부에 제출했다.

KAIA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82개사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적자기업수가 지난해 1분기 18개사에서 3분기에는 35개사로 증가했다.

이날 협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부품사들은 “청년층의 제조업 기피현상으로 내국인 채용이 어려운 가운데 코로나19로 외국인 채용이 어려워져 현장에선 극도의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52시간제 시행으로 근로자들의 소득도 감소돼 투잡 하는 근로자들이 늘었고, 졸음과 집중력 저하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성도 늘고 있어 경영층들은 생산성 둔화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위험 증가 등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실제 대출이 필요한 업체들은 신용도·매출규모 등 요건을 맞추지 못하거나 시중은행의 코로나19 특수성이 반영하지 않은 관행적 기업 평가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있다는 입장이다.

KAIA는 이같은 개선사항을 산업부, 기재부, 중기부,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등에 건의했다. 건의서에는 △주52시간제 보완 △외국인근로자 제도 개선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 완화 △부품업계 유동성 지원 확대 △자동차업계 물류 지원 △미래차 전환 지원 강화 등이 담겼다.

정만기 KAIA 회장은 “미래차 전환이라는 부담과 반도체 확보 어려움, 주52시간제 적용,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외국인 근로자 확보 어려움에 더해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우려가 더해지면서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해외투자를 심각히 고려하는 등 국내에서는 생존 자체를 우려하는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임기 말이지만 현장 목소리에 보다 귀를 기울여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에 조속히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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