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21% 수준 비슷해 잡음 없어
각각 티앤씨·첨단소재 사내이사로
중장기적 '계열분리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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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가 잡음없이 형제경영을 펼칠 수 있던 건 보유한 지주사 지분율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효성의 지분율은 두 형제 모두 21% 수준이다. 주목할 부분은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이 보유하지 않은 계열사 지분이다. 조 회장은 효성첨단소재, 조 부회장은 효성티앤씨 지분이 전혀 없는 상태다. 재계에서는 이런 이유에서 중장기적으로 효성의 계열분리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조 부회장이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독자 경영을 펼치고, 계열분리의 기반을 닦아나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조 부회장이 주력해 왔던 산업소재사업과 수입차 사업이 조 부회장의 사업군으로 언급된다. 조 부회장이 이번에 효성첨단소재의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라는 점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변수는 부친인 조석래 명예회장이 들고 있는 지분이다.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 지분 9%가량이 향후 증여 과정에서 변동성을 키울 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 조 명예회장은 최근 계열사 지분을 장내매수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3일 효성첨단소재에 따르면 오는 3월 1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조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등 산업소재를 생산하는 곳으로, 조 부회장이 지분 12.21%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조 부회장은 산업자재PG장을 역임하며 효성첨단소재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며 “향후 자동차용 소재 부문의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조 부회장이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형제경영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 조 회장 역시 효성티앤씨의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주목할 부분은 두 형제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이다.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주)효성과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각각 비슷한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주사인 (주)효성의 경우 조 회장이 21.94%, 조 부회장이 21.42%를 들고 있다.
하지만 주요 계열사 중에서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만 지분 구조가 달랐다. 조 회장은 효성티앤씨 지분 14.59%를 가지고 있는 반면, 효성첨단소재 지분은 전혀 들고 있지 않다. 마찬가지로 조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의 지분은 보유했지만, 효성티앤씨 지분은 전무했다.
이런 구조는 조 회장이 그룹을 이끌기 전 두 형제가 담당하던 사업군과 연결지을 수 있다. 조 회장은 섬유PG장을, 조 부회장은 산업자재PG장을 각각 거친 바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담당해왔던 사업이기 때문에 해당 사업에 대한 전문성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조 부회장이 향후 산업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독립 경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매출 3조5978억원, 영업이익 4373억원을 올리며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타이어코드 등의 소재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서 조 부회장의 독자 경영에 나서더라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의 수입차 사업도 조 부회장의 영향력 아래 있다. 사업 관련 회사의 최대주주이거나, 사내이사로 있기 때문이다.
효성에서 수입차 사업을 담당하는 곳은 에이에스씨, 신동진, 에프엠케이, 효성토요타 등이다. 에이에스씨는 자회사로 더클래스효성(벤츠), 신성자동차(벤츠) 등 딜러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신동진은 더프리미엄효성(렉서스), 효성프리미어모터스(랜드로버, 재규어) 등이 연결회사다. 조 부회장은 에이에스씨(100%), 신동진(80%)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에프엠케이와 효성토요타는 (주)효성이 지 지분을 100%, 40% 보유했다. 다만 효성토요타의 경우 조 회장과 조현문 변호사, 조 부회장 등 3형제가 각각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에프엠케이에서는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이 모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입차 사업의 호실적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에이에스씨 산하 더클래스효성은 매출 1조1268억원, 순이익 171억원을 기록했고, 신성자동차는 매출 1549억원, 순이익 55억원을 올렸다. 신동진 산하 더프리미엄효성은 매출 384억원, 순이익 5억원을, 효성프리미어모터스는 매출 440억원, 순손실 4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확대돼 온 만큼 지난해 실적 개선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 관계자는 “조 부회장은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기도 하지만,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그동안 이끌어왔던 곳이어서 보다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