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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8일 전언에 따르면 사망설에 휩싸인 주인공은 티베트족인 체왕노르부(才旺羅布·26)로 지난달 25일 티베트자치구 구도 라싸에서 운명을 달리 했다고 한다.
문제는 정상적인 사망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사실이었다. 분신으로 젊은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것도 티베트인들의 성지인 포탈라궁 앞에서 뭔가 구호를 외치면서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현재 이 소문에 대해 중국 언론은 전혀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해외 정보에 밝은 누리꾼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일부 포털 사이트에서는 소문이 조금씩 퍼지고 있다. 소문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의 장례식 사진이 최근 SNS에 공유되는 현실이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소문이 사실이라고 가정할 경우 그의 의문사에 대한 해석은 분분할 수밖에 없다. 티베트 현지에서는 역시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자주 입에 올리는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보고 있다. 그가 티베트인의 자치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한몸을 기꺼이 바쳤다는 말이 된다. 중국 정부에 항의하는 분신이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무려 158건이나 발생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가수로서의 행적을 보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 그는 지난 2014년 비교적 어린 18세의 나이로 데뷔한 후 전혀 정치색을 보이지 않은 채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기만 했다. 심지어 당국을 찬양하는 이른바 ‘국뽕’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애국주의 노래도 많이 불렀다. 그의 분신을 중국 정부에 대한 저항이나 티베트인의 자치 의지 고취와 연결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해도 좋다.
이 때문에 그의 극단적 선택이 신병 비관, 우울증, 성공에 대한 강박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해석도 없지 않다. 애국주의 의식이 투철한 중국 내 젊은 누리꾼들의 주장 역시 이런 쪽으로 가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분위기로 보면 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영원히 묻히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