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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가 새 먹거리”…카드사, 선점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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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2. 03. 09. 17:41

신한, 론칭 한달만에 2만여건 발행
현대·KB·비씨, 공연·쿠폰 등 접목
수익 다각화·MZ고객 두 토끼몰이
GettyImages-jv12520662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각종 제재에 수익원이 줄어든 카드사들이 미래먹거리로 대체불가능토큰(NFT)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자산으로, 별도의 공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결제·투자 등의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아 당장 수익과 직결되지 않지만 최근 자산 등을 거래할 때 NFT에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해외에서는 가상자산으로 결제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도 있어 결제업을 주목적으로 하는 카드업계로서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가상화폐 투자에 익숙한 MZ세대의 유인 목적도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새 수익원이 목마른 카드사들이 NFT 및 블록체인 등 신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공연과 음반, 쿠폰 발행 등 실생활과 접목한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4일 NFT 기반 문화마케팅 공식채널 ‘현대카드 민츠’를 오픈한 현대카드는 19~20일 열리는 ‘현대카드 큐레이티드(Curated) 72 이랑’ 공연 티켓의 일부를 NFT 티켓으로 판매한다. 언더스테이지 1열 중앙 공연 관람 혜택과 함께 아티스트의 창작물을 NFT화해 제공해 가치를 높였다. 향후에는 한정판 LP 선구매권을 NFT로 발행하는 등 문화 서비스를 대상으로 NFT 활용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올초 ‘마이 NFT’를 오픈하며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NFT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이NFT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자신이 소장한 물건이나 파일을 NFT로 등록하고 신한플레이에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는 거래나 유통 기능은 제공되지 않지만 지난 1월 선보인 이후 한달 만에 누적발행량이 2만여건을 기록하는 등 Z세대 중심으로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비씨카드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나무 비씨카드’로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해당상품이 NFT로 재탄생돼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에서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최초로 신용카드사와 핀테크·블록체인 기업간 협업을 추진한 사례로, 양사는 오프라인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손쉽게 옮겨갈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치킨업체 bhc와 손잡고 쿠폰형 NFT를 내놓은 바 있다. KB국민카드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리브메이트’ 앱 다운 고객을 대상으로 bhc 캐릭터 뿌찌를 활용한 NFT작품과 할인쿠폰을 증정했다.

국내 카드사들은 현재 이벤트성 NFT 발행 등으로 가상자산 결제 시장에서 걸음마 단계지만 해외에서는 카드 결제까지 진행 중이다. 비자·마스터카드 등이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는 카드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을 투기수단으로 보는 인식이 더 커 결제시장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자산 소유권에 대한 인식 전환과 NFT 관련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향후 급속한 시장 확대와 영향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신금융연구소의 ‘2022년 글로벌 지급결제 주요 트렌드 및 전망’ 보고서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신규 결제수단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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