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사장 수익성 개선 강조
배터리 셀 제조 시안공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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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삼성SDI를 이끌게 된 최윤호 사장이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 전략은 수익성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삼성SDI가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경쟁사 대비 소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인다고 지적하지만, 최 사장은 질적 성장 없는 양적 팽창은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미국 내 합작공장 설립, 헝가리 공장 증설 등의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수익성 관리에 힘을 쏟을 것이란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중국 우시에 위치한 배터리 팩 법인(SWBS)을 청산했다. 앞서 지난해 초에는 장춘법인(SCPB)의 청산을 완료했다.
삼성SDI가 청산한 두 법인은 규모가 크지 않은 곳이었으며, 모두 배터리 팩 공장이었다. 전기차 배터리는 공급 형태에 따라 셀, 모듈, 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수 많은 셀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모듈로 묶고, 이 모듈을 여러 개 묶어서 팩을 만든다. 전기차에는 배터리가 하나의 팩 형태로 들어가게 된다.
SWBS는 삼성SDI가 지분 50%를 보유했던 곳으로 지난 2017년 우시에 설립됐다. 하지만 설립 이후 실적을 살펴보면 첫 해에 6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2018년 2억원, 2019년 8000만원, 2020년 -1억원, 2021년 -1억원 등이다.
2015년 설립된 SCPB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당시 삼성SDI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 슈타이어의 전기차용 배터리팩 사업부문을 인수했는데, 마그나의 중국 사업권을 이어받기 위해 세운 곳이기 때문이다. 별도의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고, 기존 계약만 이행해왔다. 이런 탓에 SCPB 역시 실적이 좋지는 않았다. 2017년 -8억원, 2018년 9억원, 2019년 -9억원, 2020년 25억원, 2021년 -2억원 등이다.
실적 부진은 당초 공장의 규모가 크지 않았던 데다, 중국에서 자국 업체의 전기차 배터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영향이 컸다. 국내 기업들이 영향력을 확대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배터리 팩보다는 셀을 생산하는 것이 주요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안법인(SAPB)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2014년 설립한 시안공장에서는 배터리 셀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SAPB는 지난해 73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인 셈이다.
삼성SDI의 올해 해외사업 전략은 미국 내 공장 건립과 헝가리 공장 증설이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자체 미국 공장이 없는 유일한 업체다. 하지만 삼성SDI는 지난해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2025년부터 연산 23GWh 규모의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고, 향후 40GWh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공장 부지를 알아보고 있는 상태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제 2공장의 증설 등 투자도 적극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개선에 대한 움직임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주문하고 있어서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 출신으로 살림살이를 책임져왔던 만큼 삼성SDI에서 수익성 위주의 재무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등 3대 도전 과제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생산 효율화를 위해 생산이 종료된 일부 법인을 청산했다”며 “주요 고객들이 포진한 유럽 지역의 헝가리 공장 증설과 미국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 건설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