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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5차 창궐 파동의 가운데에 있는 홍콩의 상황이 더 심각하기는 하다. 싱다오르바(星島日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12일 보도를 종합하면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시신과 뒤엉킨 처참한 상태에까지 놓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의료체계가 완전히 붕괴됐다는 말이 될 수 있다. 하기야 하루 2∼3만명의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는 현실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인근 광둥(廣東)성 선전의 전직 언론인 첸한장(錢漢江) 씨는 “상황이 정말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한다. 벌써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시신과 환자가 뒤엉켜 있는 것이 현실을 잘 말해준다”면서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홍콩 당국은 급박한 현실을 잘 알고 있다. 10만명까지 격리 가능한 시설을 최대한 빨리 건설하려 나서는 것만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용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임시병동을 의미하는 팡창(方艙)의원의 확충에도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대책 마련에 실패할 경우 4월 전후해서는 누적 확진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밖에 없다. 사망자 역시 1만명을 향해 달려갈 것이 확실하다.
중국 역시 그동안 방역에 완벽하게 성공한 듯 보였던 것에 비하면 상황이 심각하다. 12일 0시 기준으로 연 이틀 1000명 이상 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에 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로 코로나’를 의미하는 칭링(淸零) 정책을 강력하게 실시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상당히 이례적 상황을 맞고 있다고 봐야 한다. 지린(吉林)성 성도 창춘(長春)시가 11일 시 전체에 대한 전격 봉쇄 카드를 꺼내는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현재로서는 홍콩과 중국의 상황이 언제 진정될지 전망하는 것은 어렵다. 특히 홍콩의 경우는 당장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때 코로나19의 모범 방역 도시와 국가였던 홍콩과 중국이 중대기로에 직면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