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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창궐로 홍콩인들 엑소더스 러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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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3. 1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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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등 이민 올해 예년 대비 최대 3배인 30만명 이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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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카이탁(啓德)공항에서 최근 이민을 떠나는 한 젊은 부부를 지인들이 환송하고 있다. 홍콩인들의 이민 행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이후 열풍처럼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제공=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양상인 홍콩인들의 홍콩 엑소더스 러시가 가속화하고 있다. 심하게 말하면 빅뱅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상황이 진정되지 않은 채 특급 인재들의 유출로까지 이어질 경우 홍콩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홍콩인들의 홍콩 엑소더스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지난 1997년 ‘홍콩의 중국화’가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된 이후부터 꾸준하게 이어져온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결정적이었던 것은 역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이 공식 발효된 지난 2020년 6월 말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홍콩의 중국화’가 되돌리기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직시한 홍콩인들이 본격적인 ‘탈홍콩’ 행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는 절정을 이뤘다. 11만명 전후가 영국 등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면서 영원히 홍콩과 작별을 고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이 엑소더스 분위기는 폭발이라는 단어가 사용될 만큼의 상황은 아니었다. 그저 지난해보다 약간 더한 열기를 보인다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2월 초순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영국이 제공한 이른바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들 상당수가 역병도 통제 못하는 능력의 홍콩에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판단 하에 이민 보따리를 부랴부랴 싸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BNO 여권이 없거나 영국 이민을 꺼리는 홍콩인들은 대만으로도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실은 중국의 유력 잡지 중 하나인 차이징(財經)의 최근 보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 등으로 이민을 떠난 케이스는 월 평균 9000명 전후였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린 2월 중순 이후부터 이 수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3월에는 2만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경우 올해에만 30만명이 이민에 나설 것이라는 추산이 충분히 가능하다. 앞으로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문제는 홍콩의 근간을 이루는 인재들의 유출이 향후 심각할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사실이 아닐까 보인다. 이 경우 홍콩의 경쟁력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홍콩의 중국화’에 한방을 맞고 휘청거린 홍콩이 코로나19로 완전히 그로기 상태가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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