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멤버스 조사 결과 코로나 후 명품 수요는 23% 증가했고 특히 20대의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그 사이 최상위 명품으로 불리는 샤넬의 가방 만해도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게 됐는데 여기서 ‘샤넬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다’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만 가질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 대중적인 제품이 됐다는 데에 따르는 실망감, 지나친 오픈런으로 인한 피로감 등이 섞인 반응입니다. 특히 최근 샤넬 제품의 리셀가(매장에서 구입해 되파는 가격)가 떨어졌다는 점은 명품에 대한 수요가 천장에 다다른 게 아닌가 하는 해석도 가능하게 합니다.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정책에 대한 불만, 피곤한 오픈런 등의 영향이라면 명품 소비자들은 이제 국내 백화점이 아닌 해외에 나가서 제품을 사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명품에 대한 흥미가 고점에 달한 것이라면 이제 소비자들의 시선은 명품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겨갈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후자의 경우에 충성 고객들은 남겠지만 이 기간 관심을 기울인 소비자들은 다른 선택지에서 지갑을 열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백화점에 갈까요? 백화점들은 코로나 기간 오프라인 매장 기피 현상으로 잠시 어려움을 겪을 줄 알았지만 이내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신규 점포들을 줄줄이 열었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 때 백화점들은 어떤 명품 브랜드를 유치했는지 적극적으로 홍보해왔습니다.
업계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아마 명품에 기댄 백화점은 또 다시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을 것이고, 소비자의 지향점을 정확히 파악한 백화점은 또 한 번 우위를 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백화점의 경쟁력은 상품기획(MD)입니다. 코로나가 종료되면 이제 정말 콘텐츠 경쟁력만 남게 될 것입니다. 그 경쟁력은 편리성, 전혀 다른 브랜드 유치, 합리적인 대우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마 소비자들은 가장 고객들에 대한 공부를 부지런히 한 백화점에 가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