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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EV6, 지금 가장 핫한 전기차가 사고 싶다면 ‘원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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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03. 18. 17:00

‘2022 유럽 올해의 차’, 한국 브랜드 최초 성과
1회 주행거리 475km… 레이싱카급 주행 성능
2021 08 25 EV6 주행 (24)
기아 EV6. /제공 = 기아
타는 내내 참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적으로 호평이 끊이질 않고 있는 우아한 디자인, 밟으면 밟는대로 쭉쭉 치고 나가는 주행성능, 자동차산업이 일궈낸 기술력 최대치를 담아낸 첨단 주행보조시스템까지 어디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없었다.

2022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 된 ‘기아 EV6’ 얘기다. 홈그라운드 잇점을 갖고 잇는 르노와 푸조를 다 제치고 한국 브랜드 최초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배경에 대해 심사단은 압도적인 디자인·실내공간·첨단 편의사양을 꼽았다. 한번만 시승해도 고개가 끄덕여 지는 대목들이다.

최근 서울에서 강화도 일대를 돌고 다시 인천 영종도까지 이어지는 왕복 약 300km 일대를 기아 EV6 GT라인을 타고 돌아봤다. 무광에 메탈적인 느낌이 가미 된 ‘매트 그레이’ 컬러가 인상적이다. 포르쉐가 연상되는 곡선이 이어지면서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하다.

전장 4680mm, 전폭 1880mm, 전고 1550mm, 휠베이스 2900mm다. 형제차라 할 수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비교한다면 전장은 45mm 길지만 휠베이스는 100mm 짧다. 전고는 55mm 낮다. 아이오닉5가 작정하고 거주공간을 챙겼기 때문에, 실내공간을 비교적 잘 뽑아낸 EV6가 상대적으로 비좁게 느껴질 수 있다.

2021 08 25 EV6 주행 (25)
기아 EV6. /제공 = 기아
엑셀을 밟자 마치 무중력공간에 발을 딛듯 조용하고 사뿐한 느낌으로 차가 전진한다. 휠은 대형 SUV용인 20인치로 장착돼 바퀴가 크고 차체가 낮았는데, 고속 주행과 코너링에 모두 안정적 느낌이 들었던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차를 인도 받았을 때 약 85% 정도가 충전 돼 있었고 날씨와 난방장치 가동에 영향을 크게 받으며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었다.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77kWh로 국내 아이오닉5 롱레인지 모델에 적용된 72.6kWh보다 크다.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비롯한 거의 모든 첨단 주행보조시스템이 다 포함 됐다.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HDA)를 켜면 맞춰놓은 속도 한계치에 맞춰 달리면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했고, 속도위반 단속 카메라가 있는 구간에선 제한속도를 알아서 조정했다. 운전자 피로감을 확 떨어뜨려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핸들을 잡고 깜빡이만 키면 차가 스스로 차선 변경도 한다.

전기차를 사려고 한다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모델이 틀림 없다. 차박 등 거주공간이 중요하다면 아이오닉5를, 홍채인식·지문인식을 비롯해 럭셔리 첨단 시스템을 누리고 싶다면 제네시스 GV60를, 그리고 전기차의 폭발적 퍼포먼스를 즐기고 싶다면 EV6다. 이보다 한층 뛰어난 퍼포먼스를 낸다는 GT모델은 3분기 출시가 점쳐진다. GT모델의 제로백은 불과 3.5초로 국내에서 출시된 모든 자동차를 통틀어 최단 기록이다.

EV6의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에어(Air) 4730만원 △어스(Earth) 5155만원, 롱 레인지 모델 △에어(Air) 5120만원 △어스(Earth) 5595만원 △GT-Line 5680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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