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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 맞은 中 농민공, 60세 이상 건설 현장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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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3. 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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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은 위험한 일 안 돼, 인력난 가중될 듯
중국 곳곳의 건설 현장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채 노동력을 팔았던 이른바 농민공(농촌 출신 노동자)들이 최근 졸지에 날벼락을 맞았다. 베이징과 상하이(上海)시를 비롯한 각 지방 정부가 “60세와 50세 이상의 남녀 농민공들은 앞으로 건설 현장에서 일할 수 없다”는 내용의 새 규정을 속속 마련함에 따라 상당수가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된 것. 당연히 부작용이 바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게 바로 건설 현장의 노동자 부족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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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건설 현장의 농민공들. 상당수가 고령자들이다. 앞으로 퇴출될 운명에 봉착했다고 봐도 좋다./제공=궁런르바오.
궁런르바오(工人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18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농민공 규모는 대략 3억명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체 인구의 대략 20% 전후를 헤아린다. 중국인 다섯명 중 한명이 농민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농촌 출신이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학력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다. 거의 대부분 건설 현장이나 험한 일을 하는 곳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건설 현장에서 일할 경우 사건, 사고도 많이 난다. 특히 나이가 많은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사회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각 지방 정부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보인다.

급기야 약속이나 한듯 최근 들어 60세와 50세 이상의 남성과 여성을 건설 현장에서 퇴출시키는 이른바 칭투이링(淸退令)이라는 규정을 속속 마련, 실시에 나서고 있다. 말하자면 농민공들도 정년퇴직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지방의 경우는 아예 55세와 45세 이상의 남성과 여성들마저 일이 위험하거나 상당한 체력을 요하는 현장에서 배제시키는 규정까지 만들고 있다.

지난 세기 말부터 최근까지 중국 경제 성장에 나름 상당히 기여했던 농민공들은 현재 많이 고령화돼 있다. 2021년 말을 기준으로 평균 연령이 42세에 가깝다. 50세 이상도 30%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들 중 최소한 30% 전후는 60세를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2500만명 가까이는 된다. 55세 이상인 여성들까지 포함할 경우 이 수는 더욱 늘어난다. 각각 55세와 45세 남성과 여성까지 포함할 경우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중국 건설 현장의 노동력 부족이 당장 현실화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 됐다고 해도 좋다. 국내총생산(GDP)의 30% 가까이에 기여한다는 건축 경기가 급냉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경제 당국이 과연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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