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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사고로 승객 132명 전원 사망…中 항공굴기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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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3. 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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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대국 명성도 추락…사고기에는 한국인 등 외국인 없어
구조대
둥팡항공 737 여객기가 추락, 폭발한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 그러나 워낙 사고가 경이적이었던 탓에 흔적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제공=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총 132명의 희생자를 불러온 21일 오후의 둥팡(東方)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 추락 사고로 ‘항공 굴기(우뚝 섬)’를 향한 중국의 행보에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지난 12년 동안의 무사고로 쌓아온 항공 안전 대국이라는 명성도 상당 부분 퇴색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 8월 24일 허난(河南)항공 소속 여객기가 헤이룽장(黑龍江)성 이춘(宜春)시 린두(林都) 공항에 착륙하다 초래한 화재로 42명이 사망한 이후 단 한번도 항공 사고를 경험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기록은 전날 오후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로 향하던 둥팡항공의 보잉 737 여객기가 광시(廣西)좡(壯)족자치구 우저우(梧州)시 텅(藤)현 인근 야산에 추락한 후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면서 거의 12년만에 산산조각이 났다.

사고 여객기는 지난 2015년 6월 둥팡항공에 인도돼 약 6년 9개월 동안 운항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교적 새 기종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한 다음 알 수 있겠으나 일단 여객기의 노후화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둥팡항공 측은 22일부터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의 모든 운항을 중지했다

중앙을 비롯한 광시좡족자치구와 광둥성 정부 당국 역시 구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체가 무려 2분만에 8000미터 이상 급강하하면서 추락한 후 폭발한 탓에 희생자들의 유품을 수색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역시 이번 사고로 중국이 입을 이미지 타격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 민간항공국(CACC)이 그동안 여객기 직접 생산에 나서면서 항공굴기를 선언한 것이나 자국만큼 여객기 사고로부터 안전한 국가도 없다는 자랑을 해온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런민르바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희생된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사연의 불행한 희생자는 있었다. 바로 결혼을 앞두고 광저우로 미래의 남편을 찾아가던 36세 여성이었다. 결혼식도 올려보지 못하고 비극을 당했다. 반면 황(黃)이라고만 알려진 24세의 남성은 해당 여객기가 이륙하기 직전 탑승을 포기해 목숨을 건졌다. 너무나도 엇갈리는 운명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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