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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우크라 사태 이후 공포감 확대…병사 복무기간 연장 소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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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3. 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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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육군의 한 탱크부대가 최근 양안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훈련에 나서고 있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부대원들의 무장에서 읽을 수 있다./제공=대만 롄허바오(聯合報).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통일에 대한 열망으로 인해 대만에 전쟁 발발 공포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거의 카오스 수준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을 듯하다. 급기야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현행 4개월인 병사들의 복무기간을 1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비등하고 있다.

양안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양안 통일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해놓고 실현을 위한 온갖 방법을 다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제13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5차 회의에서 이른바 ‘조국통일법’ 제정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무엇보다 이 분위기를 잘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만에 실제적인 위협도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군용기를 동원한 공중 무력시위를 꼽을 수 있다. 대만 중앙통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지난 22일까지 군용기 250여대를 동원,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입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여대 증가한 것이다. 이 상태가 유지될 경우 올해 ADIZ를 침입할 군용기는 총 1500여대 전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상 무력시위 역시 예사롭지 않다. 당장 지난 18일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을 대만해협 내 진먼다오(金門島) 인근으로 출동시킨 사실만 봐도 좋다. 앞으로는 더욱 빈번하게 항모를 비롯한 각종 전투함들을 보내 대만을 압박할 것이 분명하다. 러시아의 결단에 잔뜩 고무된 중국의 양안 통일에 대한 의지가 이처럼 확고한 상황에서 대만이 전례 없는 전쟁 공포에 휩싸이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대만의 공포가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은 최근 유출된 러시아 정보부(FSB)의 비밀문서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올 가을을 전후해 중국이 대만 침공을 결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 중국이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는 어떻게든 통일을 이룩할 것이라고 잔뜩 벼르는 현실을 상기하면 전혀 엉뚱한 내용은 아니라고 봐도 좋다.

당연히 민진당 정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 병사들의 복무기간 연기를 비롯한 온갖 가능한 대책들을 다 강구하고 있다. 미국과의 끈끈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는 노력을 역시 가장 먼저 꼽아야 할 것 같다. 최근 들어 미국 무기의 대량 구입에 적극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양안의 위기는 이제 분명한 현실이라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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