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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 신음하는 홍콩, 용에서 이무기로 전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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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3.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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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이민, 외국 기업들 홍콩 엑소더스로 고민
한때 아시아의 용으로 불린 홍콩이 이무기로 전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악의 경우는 이무기로 버티는 것도 어렵지 않을까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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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아시아의 용으로 불린 홍콩 시내의 전경. 향후 경쟁력 하락으로 헤맬 경우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하다./제공=홍콩 밍바오(明報).
정말 그런지는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완전 도시가 초토화됐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시민 여섯명 중 한명이 감염됐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게다가 치명률도 상당히 높다. 한국의 여섯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상황에 잘 대처한다고 보기 어려운 홍콩 정부의 문제 많은 위기 관리 능력이 아닐까 싶다. 정부의 신뢰도가 심각한 훼손을 입는 것은 이제 불가피하게 됐다고 해도 좋다. 이에 대해 홍콩의 한국 언론인 나정주 씨는 “코로나19의 창궐은 그럴 수 있다고 쳐도 된다. 하지만 정부의 위기 관리 능력이 바닥인 것이나 신뢰도 하락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게 진정한 홍콩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면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민 행렬이 폭발하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지난해 10만여명이 영국과 대만으로 떠났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비슷한 수가 ‘홍콩 엑소더스’에 나설 것이 확실해 보인다. 문제는 이 상황이 올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에 있다. 홍콩 인구가 현재의 750만명에서 조만간 700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홍콩에 진출한 미국 등의 서방 국가 기업들이 조만간 ‘홍콩 엑소더스’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전망 역시 거론해야 한다. 홍콩에게는 거의 절망적인 상황이 이제 서서히 현실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기업인 톈한장(田漢江) 씨가 “홍콩에서 외국 기업들이 철수하면 상황은 정말 심각해진다. 홍콩의 경제 동력이 상실되는 것은 기본이 된다. 홍콩이 완전 씨 없는 수박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현실을 우려했다.

현재로서는 홍콩이 직면한 이른바 삼중고는 해결이 어렵다고 봐도 무방하다. 향후 더욱 악화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해야 한다. 홍콩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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