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당장 안 하지만 미래 확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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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은 28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소·전기차 전력제어장치 ‘EV 릴레이’ 사업의 물적분할을 포함한 전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EV 릴레이는 수소·전기차용 전력제어장치로 전기차 핵심 부품 중 하나다. LS일렉트릭은 기존 전력·자동화 사업의 노하우로 전기차용 전력제어장치 사업을 키워왔다. 유가 상승, 유럽·미국·중국의 친환경 기조 확산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LS일렉트릭은 다음달 1일 신설법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출범하고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다.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업인 전력·자동화 사업과 EV릴레이 사업은 업의 본질과 업무 과정이 다르다”며 “EV릴레이는 제품 생애주기가 3~4년으로 매우 짧고 빠른 제품 개발 프로세스가 필요하며 표준화된 국제 규격이 아닌 고객사마다 다른 배터리에 맞춤 개발과 영업활동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V 릴레이 사업 물적분할 안건은 의결권 있는 주식의 97%가 찬성했다. 하지만 일부 소액주주들의 신사업 물적분할 반대가 이어졌다. 물적분할 후 상장시 모기업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은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동시상장으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LS일렉트릭이 LS이모빌리티솔루션 설립 후 100% 자회사로 두겠다고 밝힌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구 회장은 “지금은 기업공개(IPO)를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분할의 목적은 EV 릴레이 사업의 성장과 기업·주주가치 증대에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기준으로 분할 신설법인이 필요한 투자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자본금과 현금을 충분히 지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물론 소액주주들의 불안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구 회장은 “EV릴레이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으로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점도 분명히 있다”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 경우 IPO를 포함한 여러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향후 투자가 필요하다면 IPO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LS일렉트릭은 이 외에도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인프라·제조사업을 추가했다. 사내이사, 사내이사에 각각 김동현 LS일렉트릭 ESG총괄 전무와 송원자 수원대 교수를 선임했다. 송 교수는 감사위원도 함께 맡는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으로 의결됐다. 배당금 총액은 293억250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