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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졸자 취업률은 최근 수년 동안 결코 높았다고 하기 어렵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잘 봐줘야 70%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졸자 본인들이나 교육 당국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취업률은 많이 다르다. 50%를 겨우 넘는다고 해야 상식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취업률이 참담한 상황에 직면한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우선 대졸자들이 너무 많다. 올해의 경우 1076만명에 이르고 있다. 아무리 중국의 경제 규모가 크다고 해도 감당이 쉽지 않다고 단언해도 좋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인한 경제침체 역시 이유로 꼽혀야 한다. 여기에 당국의 규제로 고용 여력이 급속히 추락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거론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공계 대졸자들은 인문계 출신들과는 달리 취업 자체를 고민하지는 않는다. 런민(人民)대학 중문과 마샹우(馬相武) 교수가 “주변에 취직 잘 되는 이공계 대졸자들의 상황을 보면 직업을 찾지 못해 헤매는 내 제자들의 처지가 눈물이 날 정도로 안타깝다. 앞으로는 이 현상이 고착될 것 같다”면서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이공계와 인문계 출신들의 취업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 같다.
이공계 출신들은 연봉에서도 출발선이 다르다. 2021년을 기준으로 대졸자들의 초임 평균은 전국적으로 5000위안(元·96만원) 전후에 이른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이공계 대졸자들은 이런저런 핑계가 붙으면서 최소한 평균 연봉보다 20∼30%는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거의 상식에 속하는 불문율이라고 해도 좋다.
인문계 전공자들의 입장에서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승진속도나 임금 인상폭이 이공계 출신들에 비할 바가 못 된다는 사실이 아닐까 보인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 중견 정보통신기술(ITC)에 근무하는 30대 중반의 리잉톈(李英天) 씨는 “같은 회사의 인문계 출신들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생길 때가 종종 있다. 비슷한 일을 하면서 대우는 더 잘 받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 상황을 설명했다.
중국에서 이미 일종의 사회 현상이 돼버린 이공계 출신들의 전성시대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