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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면에서 세계 최대 국가가 될 수밖에 없는 중국은 인신매매에서도 이 타이틀이 전혀 무색하지 않다. 매년 강제 노동이나 입양 등에 악용되는 아동들이 실종되는 규모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매년 수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피해 여성들의 수는 아예 추계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좋다. 최대 수십만여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1년 인신매매 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북한과 러시아, 이란 등과 함께 최하위인 ‘3등급(Tier 3)’ 인신매매 국가로 분류한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다.
사례도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 최근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전국적 공분을 산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시 펑(豊)현의 ‘쇠사슬녀’ 사건을 대표적으로 꼽아야 할 것 같다. 이 피해 여성은 40대로 30세 전후 나이에 현지로 팔려간 후 쇠사슬에 묶인 채 생활하면서 무려 8명의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시(陝西)성 위린(瑜林)에서 확인된 소위 ‘철창녀’ 사건 역시 중국의 인신매매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증명한다.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 역시 2009년 인신매매된 후 철창에 갇히는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면서 성노예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 와중에 1남 1녀도 낳았다.
당연히 중국 당국은 이달 초 칼을 빼들었다. 강력한 인신매매와의 전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정작 일반 중국인들은 반신반의했다. 혹독하기로 유명한 중국의 법도 그동안 인신매매에 관한 한 유독 솜방망이처럼 작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 총리가 28일 베이징에서 화상 방식으로 열린 인신매매 방지 합동 회의를 통해 “각 지역의 해당 부서는 여성과 아동 유괴 범죄 단속을 깊이 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분위기는 달라지게 됐다. 공안 당국이 바짝 긴장한 채 4월부터 인신매매와의 전쟁에 매진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중국이 인신매매 대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전기가 드디어 마련됐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