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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1일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우저우(梧州)시 텅(藤)현에서 발생한 둥팡(東方)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의 추락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미국 정부 전문가와 민간 항공사 기술진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의 협조를 얻기로 결정한 후 비자 발급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양국은 곧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분야의 협력에 나서면서 갈등 완화를 위한 일말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총 132명의 인명을 앗아간 사고를 일으킨 여객기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기종으로 제작사 입장에서 사고원인을 규명할 책임이 있다. 엔진 제작사인 CFM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또 미국의 연방항공청(FAA)도 국제협약에 따라 사고원인 조사에 참가할 수 있다. 당연히 모두 사고원인 조사 참가를 희망했고, 중국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현재 예상으로는 보잉사와 CFM의 기술 고문들과 FAA의 전문가들이 이번 주 안으로 중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FAA 대변인은 “이번에 중국에서 조사에 임할 그룹은 독립적인 ‘소규모 그룹’이다. 사티아 실바 항공안전 조사관도 포함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양국 관계 개선 노력과는 큰 관계는 없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세상 일은 모르는 법이다. 1979년 이뤄진 양국의 수교 협상이 탁구 교류로 실마리를 찾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런민(人民)대학의 팡창핑(方長平) 교수가 “양국의 관계 악화는 국제 평화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뭔가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무슨 일이라도 해보는 것이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낫다”라고 강조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현재 양국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걸핏하면 상호에 대한 제재가 발동되는 현실을 상기하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게다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사태는 관계 악화에 아예 기름을 부엇다고 해도 좋다. 이 상황에서 양국은 둥팡항공 여객기 추락 조사와 관련한 협력에 나설 예정으로 있다.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단언해도 무방할 것 같다.










